사천 우천바리안마을, 천연수세미로 '나만의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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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7 15:48 수정2025.06.17 15:48 지면B7

경남 사천 우천바리안 마을에서 어린이들이 천연수세미로 토피어리를 만들고 있다. /사천시 제공

경남 사천 우천바리안 마을에서 어린이들이 천연수세미로 토피어리를 만들고 있다. /사천시 제공

경남 사천시 사남면에 자리한 우천바리안마을은 바람이 논길을 스치고, 계곡을 따라 숲이 드리운 조용한 팜스테이 마을이다. 주민 60여명의 이 작은 마을은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휴식을 찾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마을 어귀로 들어서면 돌담길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텃골재는 1919년 3·1운동 당시 마을 청년들이 만세를 외쳤던 역사적 장소다. 지금은 평온한 오솔길이지만, 주민들은 매년 3월 1일 이 곳에서 제례를 올리며 그날의 정신을 기린다.

구룡저수지 끝자락에는 주민들이 30년 넘게 가꿔온 우천숲이 펼쳐진다.

비옥한 토지를 품은 우천바리안마을은 감, 블루베리, 고사리, 우렁이쌀 등 다양한 농작물을 생산한다.

늦가을엔 천연수세미를 직접 수확해 토피어리(식물조형)를 만드는 이색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쌀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쌀빵 만들기, 고구마와 쌀을 이용한 고구마쌀피자 만들기 등도 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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