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변화 & 활력 필요한 홍명보의 시선은 어디로? ‘복귀’ 바라는 송범근·박진섭, ‘입성’ 꿈꾸는 전진우·신민하를 주목해

통산 12회,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축구국가대표팀 엔트리가 공개된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를 발표한다. 한국은 이라크~쿠웨이트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마지막 2경기를 앞뒀다. 6월 6일(한국시간) 바스라에서 이라크와 최종예선 9차전 원정경기를 치르고,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10차전을 펼친다.

8차전까지 4승4무, 승점 16을 쌓으며 요르단(승점 13), 이라크(승점 12)를 제치고 조 선두를 마크한 한국은 이라크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쿠웨이트전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다.

중요한 2연전을 앞둔 대표팀은 최정예 진용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나 고민이 많다. 해외파의 컨디션이 걱정스럽다.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제패한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발 부상을 안고 있고,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다. 황희찬(울버햄턴)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경기력 저하가 우려스럽다.

이에 대표팀은 이원화를 비롯한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는데 핵심은 변화다. 유럽파 역할을 대신할 K리거들에 시선이 모아진다. 홍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꾸준히 K리그 현장을 돌며 다양한 선수들을 체크해왔다.

물론 변화는 특정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는다. 골키퍼부터 공격수까지 점검 대상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번 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K리그1 선두 경쟁에 뛰어든 전북 현대를 특히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골키퍼 송범근(28)과 중앙 미드필더 박진섭(30)은 대표팀 복귀를 바라본다. 지난해 10월부터 명단에서 제외된 송범근은 올 시즌 전북에 복귀해 눈부신 플레이를 해왔다. 15경기 11실점의 영(0)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그를 주시한 홍 감독도 “요즘 가장 인상적인 골키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부터 중앙수비수로도 뛸 수 있는 박진섭은 지난해 3월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 명단에 오른 이후 줄곧 배제됐지만 올 시즌 든든한 모습으로 팀 중심을 잡고 있어 대표팀 재합류를 노려볼 만 하다. 그는 “선수라면 당연히 목표를 갖고 도전해야 한다”며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새 얼굴들의 발탁 가능성도 있다. 정통 골잡이가 아닌, 윙어임에도 10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며 전북의 우승 레이스를 이끄는 전진우(26)도 대표팀 측면 공격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힌다. 또 차세대 중앙수비수 신민하(20·강원FC)도 홍 감독이 직접 확인할 만큼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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