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우승트로피' 손흥민, 감격 안고 홍명보호 합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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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5-26 오전 12:10:00

    수정 2025-05-26 오전 12:10:0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확정도 이끌 수 있을까.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에서 열린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기념 퍼레이드에서 손흥민이 손을 들어 올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 A매치에 나설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한다.

6월에 열릴 A매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마지막 2연전이다. 홍명보호는 6월 6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원정 9차전을 치른다. 10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최종 10차전 홈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B조에서 4승 4무 승점 16을 기록, 요르단(승점 13), 이라크(승점 12)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라크와 9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최악의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두 경기 모두 패한다면 조 3위로 떨어져 4차 예선으로 밀려날 수 있다. 시원한 승리를 거둬 자력으로 본선행을 확정짓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대표팀 분위기는 최상이다. 주력 멤버들이 소속팀에서 잇따라 우승을 경험했다.

팀 성적 부진과 발 부상으로 고생했던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프로 데뷔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경험했다. 토트넘에서 10시즌 동안 헌신한 끝에 맛본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팀으로서도 무려 17년 만에 이룬 공식 대회 우승이었다.

손흥민은 우승의 감동이 채 식지 않은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다만 여전히 발 부상이 100% 회복된 것은 아니라 선수 보호 차원에서 손흥민을 차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우승을 맛봤다. 벌써 올 시즌만 세 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다음달 1일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도 앞두고 있다.

‘수비의 핵’ 김민재는 시즌 내내 바이에른 뮌헨의 붙박이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면서 리스 우승을 견인했다. 측면수비수 설영우와 공격수 양현준도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셀틱의 세르비아 리그, 스코틀랜드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이밖에 조유민은 소속팀 샤르자FC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우승을, 백승호는 버밍엄시티가 잉글랜드 3부 리그를 제패 및 2부 리그 승격을 견인했다.

홍 감독은 전체적으로 기존 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로운 얼굴의 발탁 가능성도 있다. 가장 주목할 선수는 K리그1 득점 선두 전진우(전북현대)다. 전진우는 지난 17일 FC안양전에서는 멀티골을 기록, 이번 시즌 가장 먼저 두 자릿수(10골) 득점 고지를 밟았다.

마침 당일 홍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았아 전진우의 활약을 확인했다. 전진우는 20세 이하(U-20) 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활약했지만 A대표팀 경험은 없다.

수비 쪽에선 덴마크 수페르리가 미트윌란서 뛰는 센터백 이한범의 재승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한범은 최근 리그서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는 등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도움을 기록하고 자책골까지 유도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이한범은 지난 9월 대표팀에 깜짝 발탁됐지만 아직 A매치 데뷔전 기회는 잡지 못했다. 대표팀 주전 수비수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 중인 만큼 이한범이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현대 스트라이커 전진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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