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용근로자(고용 기간 1년 이상)의 연 임금 총액 평균이 5000만원을 넘어섰다. 201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이들의 소정실근로시간(근로자와 사용자가 정한 근로시간 중 실제 근로한 시간)은 약 1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2일 발표한 ‘2025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의 연 임금 총액 평균은 전년(4916만원)보다 약 2.9% 늘어난 5061만원이었다. 연 임금 총액은 정액 급여와 특별급여를 합한 금액이다. 2011~2025년 상용근로자의 연간 임금 총액 누적 인상률은 58.9%였다.
시간당 임금은 2만7518원으로 전년(2만6509원)보다 3.8%가량 올랐다. 2011년 1만5483원에서 누적 77.7%가량 상승했다. 경총은 임금 하락 없이 소정실근로시간이 줄어들어 연 임금보다 시간당 임금이 더 빠르게 올랐다고 해석했다.
실제 상용근로자의 연간 소정실근로시간은 2011년 2057시간에서 2025년 1839시간으로 10.6%가량 줄어들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가 1년간 받은 임금은 평균 7306만원이었다. 300인 미만 사업체 상용근로자는 같은 시기 4538만원을 벌었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임금 수준은 61.4%였다. 2020년(64.2%)보다 3%포인트 내려갔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직무와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를 확산하고 근로시간 유연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여야만 고령자 계속 고용과 근로시간 단축 같은 과제를 부작용 없이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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