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60%·호박 25%·깻잎 15%…추석 앞두고 폭우에 가격 급등

1 day ago 3

추석을 앞두고 상추, 호박, 깻잎, 마늘, 당근, 감자 등 채소값이 줄줄이 상승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져 작황이 나빠진 데다 가격 인상을 예상한 유통업체가 선매에 나서며 가격 오름폭이 커졌다.

상추 60%·호박 25%·깻잎 15%…추석 앞두고 폭우에 가격 급등

19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도매시장에서 상추 가격은 ㎏당 9225원으로 전월 평균 거래 가격 대비 59.8% 뛰었다. 200t 전후이던 하루 상추 거래량은 108t으로 급감했다. 폭우와 핵심 산지 출하 종료가 겹친 결과다.

호박도 전월 평균 가격 대비 24.9% 올랐다. 깻잎(15.6%), 마늘(14.1%), 당근(12.9%), 감자(6.7%)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추석 필수 품목은 아니지만 외식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토마토 가격은 전주 대비 173.8% 급등했다.

통상 채소값은 추석을 앞둔 9월 말부터 오른다.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가격 상승 시기가 이르다는 게 현장의 이야기다.

가락동 서울청과 소속 한 경매사는 “산지에서 출하가 마무리되는 동시에 폭우가 내려 수확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공급 부족이 계속돼 가격 상승세가 추석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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