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 무조건 따상” … 미국 MZ 사로잡은 패션거래소 [오찬종의 매일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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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 유통 “샤넬백 무조건 따상” … 미국 MZ 사로잡은 패션거래소 [오찬종의 매일뉴욕]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 전에 없던 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케어링, 버버리 등 세계 굴지의 명품 기업들이 수요 둔화와 주가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끝 모를 가격 인상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이 차가운 명품 빙하기 속에서 나 홀로 뜨겁게 질주하며 연일 월가의 주목을 받는 기업이 있습니다.바로 미국의 대표 럭셔리 리세일(중고 명품) 플랫폼, ‘더 리얼리얼(The RealReal)’입니다.한때 주가가 고점 대비 90% 이상 폭락하며 파산 위기설까지 돌았던 이 회사는 최근 바닥권에서 300% 이상 반등하며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미국 Gen Z(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명품을 대하는 방식을 ‘평생 소유’에서 ‘주식처럼 사고파는 순환형 투자’로 완전히 바꿔놓았기 때문입니다.미국 MZ들은 “살 때부터 팔 생각을 한다” 라티 사히 레베스크 CEO 최근 미국 젊은 쇼핑객들의 소비 패턴에는 흥미로운 공식이 자리 잡았습니다. 백화점에서 수백만 원짜리 가방을 결제하기 전, 스마트폰으로 리얼리얼 앱을 켜 해당 모델의 중고 시세부터 검색하는 것입니다.라티 사히 레베스크(Rati Sahi Levesque) 리얼리얼 CEO에 따르면, Gen Z와 밀레니얼 고객의 80% 이상이 신제품을 사기 전 2차 리세일 시장의 감가율을 확인합니다. 대표적으로 샤넬 클래식 플랩백의 경우 2019년 이후 가격이 두 배로 뛰어 1만 1,700달러에 달하는데, 소비자들은 “내가 1~2년 들고 다니다 되팔았을 때 얼마를 회수할 수 있는가?”를 따져보고 구매를 결정합니다.여기에 90년대 빈티지와 독특한 컨템포러리 패션을 ‘발굴의 재미’로 소비하는 Z세대의 성향이 맞물렸습니다.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90년대 감성을 신선한 트렌드로 받아들이며, 리세일 플랫폼은 단순한 중고 장터가 아닌 ‘가치 있는 패션 자산을 거래하는 거래소’로 진화했습니다.성지가 된 ‘보물찾기’ 매장 뉴욕 소호(SoHo)의 리얼리얼 플래그십 매장 리얼리얼의 성공 뒤에는 치밀하게 계산된 온오프라인 경험과 수익 모델의 혁신이 있었습니다.럭셔리 편집숍을 닮은 오프라인 경험이 첫 번째입니다. 뉴욕 소호(SoHo)의 리얼리얼 플래그십 매장에 들어서면 중고 매장 특유의 퀴퀴함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이엔드 부티크처럼 꾸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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