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는 ‘450억 이상’ 자산가 6220명…증가율 세계 1위

2 hours ago 1

뉴시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서울의 초고액 자산가 수가 지난해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는 최상위 부유층에 부가 더욱 집중되면서 부의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22일(현지 시간) 자산정보 분석기업 알트라타(Altrata)가 발표한 ‘2026 세계 초고부유층 보고서(World Ultra Wealth Report 2026)’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순자산 3000만 달러(약 463억 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는 전년 대비 14.4% 증가한 55만685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서울의 초고액 자산가는 622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보다 36.3% 증가한 수준으로, 세계 주요 상위 12개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알트라타는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치솟으며 삼성·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이 AI 하드웨어 공급망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라며 “이 점이 주식 시장 랠리를 이끌어 고액자산가 급증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75.6% 상승하며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알트라타의 마야 임버그 수석 이사는 “지난 10년간 초고액 자산가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며 “낮은 인플레이션, 견조한 기업 실적, AI 투자에 대한 열망이 초고액 자산가 수를 더 빠르게 높일 것”이라고 WSJ에 전했다.

● 0.001%가 세계 인구 절반의 자산 압도

부유층 증가는 모든 계층에 고르게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최상위 자산가에 부가 집중되며 세계적인 부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2026 세계 불평등 보고서(World Inequality Report 2026)’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25년까지 전 세계 최상위 부유층의 자산은 연평균 8.5% 증가했다. 반면 세계 인구 하위 50%의 자산 증가율은 연평균 3.4%에 그쳤다.

연구진에 따르면 전 세계 0.001%에 해당하는 최상위 부유층 약 6만 명은 각각 최소 2억5400만 달러(약 3900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국가별로 봤을 때 최상위 부유층의 비중은 미국이 37%로 가장 많고, 중국(10%)과 독일(5%)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의 대표 저자인 리카르도 고메스-카레라는 “축구 경기장에 모두 들어갈 규모의 인구가 전 세계 인구 절반의 자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 3배 더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