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주간 기준으로 6년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뛰어서다. 공급 부족과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이른바 ‘패닉 바잉’(공포 매수)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보다 0.36% 급등했다. 2018년 9월 둘째 주(0.45%) 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2월 초 이후 20주 연속 뛰었다.
강남구(0.75%) 송파구(0.70%) 서초구(0.65%) 등 강남 3구와 용산구(0.61%) 상승세가 가팔랐다. 집값 상승 열기는 한강 벨트로 옮겨가고 있다. 성동구는 이번주 0.76% 올라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음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대출 규제를 강화하기 전 주택을 사려는 매수 심리가 확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확실한 공급 신호를 줘야 불안 심리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임근호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