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98% 육박…3년 만에 최고치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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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2가구 중 114가구 낙찰…낙찰가율 97.7%
토지거래허가구역 경매 열기 여전…주변지역 풍선효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경매·공매 데이터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경매 시장에 나온 아파트 252가구 중 114가구가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97.7%로, 2022년 6월(110.0%)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통상 경매는 감정가보다 낮게 낙찰되는 경우가 많지만,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면 낙찰가율이 높아진다.

5월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인 강남권에서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경우가 많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역 매물을 경매로 매입하면 실거주 2년 의무 등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규제 틈새를 노린 투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7일 경매가 진행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 197㎡의 낙찰가율은 130.1%였다. 감정가(72억원)보다 20억원 이상 높은 93억 7000만 원에 낙찰됐다.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 41㎡는 지난달 1일 감정가 16억 원보다 4억 원 이상 높은 20억 6000만 원(낙찰가율 128.5%)에 낙찰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닌 지역에서의 낙찰가도 오르고 있다.

지난달 7일 경매에 나온 마포구 대흥동 마포자이 2차 85㎡는 감정가(16억 5000만 원)보다 30% 높은 21억 6000만 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30.9%였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래미안미드카운티 85㎡는 감정가(11억 3000만 원)보다 19.5% 비싼 13억 5000만 원(낙찰가율 115.5%)에 매각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최근 토지거래허가 구역 일대 매매시장 거래량은 줄었지만 호가나 실거래 가격이 높은 수준”이라며 “그 여파가 주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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