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 한양아파트 화재, 로봇청소기 아닌 ‘전기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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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공간 내부 노출형 콘센트서 ‘트래킹’…‘고습’도 영향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하파트 5층의 한 세대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게 그을려 있다. 2026.7.21 ⓒ 뉴스1 지난 7월 발생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화재의 원인을 소방당국이 벽체 공간 콘센트에서 발생한 ‘트래킹’이라고 분석한 것으로 파악됐다.2일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공받은 한양아파트 화재 사건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화재조사팀은 화재 원인을 ‘전기적 요인(트래킹으로 인한 단락)’으로 결론지었다.‘트래킹’이란 누설전류가 전기가 통하지 않는 물질 표면에 붙은 습기·먼지·이물질 등을 따라 흐르면서 절연물 표면이 탄화하고, 탄화된 부분을 따라 전기가 흐를 수 있는 통로가 형성되는 현상이다. 진행 과정에서 발열과 아크(불꽃방전) 등이 발생할 수 있다.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세대의 안방 우수관(빗물 배관) 피트(PIT) 공간 내부에 설치된 노출형 콘센트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봤다. 피트란 우수관을 포함한 필수 건축 설비가 설치된 공간이다.이는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화재감정연구센터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과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론이다.화재감정연구센터 감정에 따르면 노출형 콘센트에서는 트래킹에 의한 전기적 특이점이 확인됐으며 노출형 콘센트의 인입 단자 간 트래킹은 외부 화염에 의해 형성되기 어려운 형태로, 최초 발화 요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또 화재 발생 전 수일간 호우 관련 기상특보가 반복되고 화재 당일도 비가 내려 습도가 91%로 높은 상태였던 점을 고려하면 화재 당시 우수관 주변의 습기 또는 결로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을 가능성도 있었다.이에 따라 우수관 주변의 습기나 결로와 피트 내부의 분진·이물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콘센트 절연물 표면에서의 누설전류 발생과 트래킹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당국은 확인했다.당초 화재 발생 당시 ‘중국제 로봇청소기가 폭발했다’는 주민 목격담에 일각에선 로봇청소기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다만 소방당국은 로봇청소기 충전스테이션 부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해 왔다.지난 7월 21일 오전 10시 27분쯤 한양아파트 한 세대에서 불이 나 2명이 소방대원에게 구조되고 주민 21명이 자력 대피했다.불을 약 1시간 37분 만인 낮 12시 4분쯤 완전히 꺼졌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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