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욱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국내 최초로 국제 장초음파 인증제도인 IBUS(국제 장초음파 그룹)와 GENIUS(장초음파 소화기 네트워크)를 취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장초음파는 일반적인 복부 초음파와 검사 과정이 유사하면서도 검사 전 금식이나 전처치를 하지 않아도 돼 환자에게 편리하다. 미국과 유럽, 호주, 일본 등에서는 대장과 소장의 염증 정도를 확인할 때 적극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소화기내과 의료진이 염증성장질환 환자에 직접 장초음파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황 교수의 경우 현재 300여 건의 장초음파 검사를 시행했다.
그는 “염증성장질환의 치료 목표가 단순한 증상 호전을 넘어 이젠 염증 정도를 정확히 파악해 장 손상이 누적되기 전에 약물 치료를 적극 시행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며 “궁극적으로는 합병증을 줄임으로써 수술이나 입원을 막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염증성장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고 주로 20~40대 환자들이 많아 학업과 직장 등에 큰 지장이 발생하기 쉽다”며 “환자를 직접 보는 의사가 장초음파를 시행한다면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