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유서에 가장 많이 쓰는 말? 더 즐기지 못한 것 후회”

3 days ago 9

사진제공 |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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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방송인 서장훈이 수많은 사람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남기는 후회에 대해 “너무 바쁘게 살아 인생을 더 즐기지 못한 것”이라고 짚었다.

23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지역 매출 1위 장례식장 대표에서 은퇴해 버려진 동물들을 돌보며 살고 있는 박창덕 씨가 출연했다.

이날 박 씨는 수많은 죽음을 지켜보며 자신이 깨달은 삶의 의미를 털어놨다. 그는 서장훈에게 “사람들이 유서에 가장 많이 쓰는 말이 무엇일 것 같냐”고 물었다.

서장훈은 “너무 바쁘게 살아왔다. 인생을 더 즐기지 못한 게 후회된다는 내용일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박 씨는 “열에 열 명은 한 번 더 살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일을 많이 하면서 즐겁게 살고 싶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장례식장을 운영하며 죽음을 가까이서 지켜본 경험은 그의 인생까지 바꿨다. 박 씨는 “백억이 있든 천억이 있든 쓰지 못하고 가시는 분들을 보면서 앞으로 남은 삶은 재미있게 살다 가자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 씨 역시 한때 성공을 향해 쉼 없이 달렸다. 약품 도매업을 하다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사업이 어려워지자 아내의 권유로 42세에 대학 장례지도학과에 진학했다. 졸업 전 대형 장례식장의 총괄팀장으로 스카우트됐고 이후 직접 장례식장 운영에 뛰어들었다.

특히 그가 인수한 곳은 역대 대표들이 모두 57세 무렵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가 돌던 장례식장이었다. 당시 박 씨 역시 57세였지만 아내의 응원으로 인수를 결정했다. 지역 매출 최하위권이던 장례식장은 3년 만에 지역 매출 1위로 올라섰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아내 말을 잘 들어라. 그러면 성공한다”고 웃었다.

하지만 결국 돈과 명예보다 남은 삶을 선택했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그는 현재 3만 평의 땅에서 생활하며 이 가운데 7000평이 넘는 공간을 동물들을 위한 정원으로 꾸몄다. 번식장과 동물 체험장, 유기견 보호소 등에서 상처를 입거나 갈 곳을 잃은 동물 여섯 마리를 부부가 함께 돌보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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