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독주 체제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를 5-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파죽의 7연승을 달린 한화는 53승 2무 33패를 기록,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LG 트윈스(49승 2무 38패)와는 여전히 4.5경기 차. 반면 3연승이 좌절된 KT는 42패(45승 3무)째를 떠안았다.
한화는 투수 코디 폰세와 더불어 이원석(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지명타자)-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KT는 황재균(1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강현우(포수)-장진혁(중견수)-권동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기선제압은 한화의 몫이었다. 2회초 채은성, 이진영의 볼넷과 하주석의 희생 번트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최재훈의 땅볼 타구에 상대 유격수 권동진의 송구 실책이 나온 틈을 타 채은성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심우준의 희생 번트에 이진영도 득점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3회초 한 점을 보탰다. 2사 후 노시환이 우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채은성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화답했다.
갈 길이 바빠진 KT였지만, 3회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강현우의 좌전 안타와 황재균의 우전 안타로 2사 1, 2루가 완성됐으나, 김민혁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5회초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2사 후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채은성이 비거리 120m의 좌월 2점 아치를 그렸다. 채은성의 시즌 15호포.
다급해진 KT는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한화는 7연승과 마주하게 됐다.
한화 선발투수 폰세는 98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선발 1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시즌 12승(무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채은성(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하주석(3타수 2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KT는 선발투수 오원석(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5실점 3자책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4패(10승)째. 타선도 5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의 쾌투가 위안거리였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