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챗GPT, 놀이터는 로블록스 … AI와 자란 알파세대가 온다

1 hour ago 4
문화 >

선생님은 챗GPT, 놀이터는 로블록스 … AI와 자란 알파세대가 온다

제너레이션 AI 맷 브리턴 지음, 조주희 옮김, 다산북스 펴냄. 1만7600원

제너레이션 AI 맷 브리턴 지음, 조주희 옮김, 다산북스 펴냄. 1만7600원

MZ세대 다음은 '제너레이션 AI'다.

챗GPT 유료 구독자 수는 올해 초 5000만명을 돌파했다.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인공지능(AI)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리느라 분주하다. 그사이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의 일상에는 AI가 공기처럼 스며들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아마존의 AI 스피커 알렉사에 날씨를 묻고, 숙제가 막히면 챗GPT에 곧바로 질문한다. 일과가 끝나면 놀이터 대신 로블록스에서 친구를 사귄다.

신간 '제너레이션 AI'는 기술 그 자체보다도 이들 새로운 세대의 일상에 주목하자고 말한다. 기업을 지탱하는 것이 결국 소비자라면, 기술보다 알파세대의 행동 양식과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포천 50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을 컨설팅해온 미국의 소비 트렌드 분석가 맷 브리턴이다. 그는 전작 '유스네이션'에서 인터넷과 함께 자란 밀레니얼세대가 소비문화의 주도권을 쥐는 과정을 분석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이번 신간에서 그는 AI를 인간의 학습과 일, 소비, 관계를 전면 재구성하는 인프라로 규정하고 알파세대를 이 전환의 첫 원주민이라 부른다.

저자가 이 세대를 주시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2029년까지 알파세대의 경제적 영향력이 5조4600억달러에 달해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소비력을 합친 규모라는 추산이다. 책은 교육, 미디어, 의료, 주거, 금융 등 10가지 영역에서 이들이 몰고 올 재편을 전망한다. 저자는 교육에선 암기 중심 교육의 종말을 선언하고, 초개인화된 미디어 채널과 개인의 건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AI 의료산업의 등장을 예고한다. 금융은 단순한 창구를 넘어 개인의 소비와 투자 습관을 분석해 맞춤형 자산 관리를 제안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책은 다가올 세대가 겪을 공통 문제 역시 짚는다. 정신건강과 딥페이크, AI 의존성이 가장 큰 위협으로 꼽힌다. 친구보다 먼저 챗봇에 고민을 털어놓는 아이들은 그 뒤에 있는 기업의 의도와 알고리즘의 편향에 쉽게 휘둘릴지 모른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알파세대를 먼저 이해한 기업이 다음 10년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에 따르면 승자는 AI를 가장 잘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AI와 함께 살아갈 인간을 가장 먼저 이해한 기업이다.

[구정근 기자]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