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KCC로 이적한 허훈의 FA 보상으로 현금을 택했다. KT는 허훈의 지난 시즌 보수 200%인 14억 원을 KCC로부터 받는다. 김낙현을 SK로 떠나보낸 가스공사 역시 현금 보상으로 10억 원을 받게 됐다. 뉴시스
선수의 이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수원 KT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모두 현금 보상을 택했다.
KT는 자유계약선수(FA) 허훈(30·부산 KCC)의 이적에 따른 보상으로 허훈의 지난 시즌 보수 200%인 14억 원을 받기로 결정했다.
2024~2025시즌이 끝난 뒤 열린 FA 시장에서 보상이 발생하는 선수 가운데 이적을 택한 이는 허훈과 김낙현(30·서울 SK)의 2명이 전부였다.
허훈은 지난달 28일 KCC와 계약 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8억 원(연봉 6억5000만 원·인센티브 1억5000만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김낙현은 지난달 29일 계약 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4억5000만 원(연봉 3억1500만 원·인센티브 1억3500만 원)에 SK와 사인했다.
KCC와 SK는 허훈, 김낙현의 원 소속팀 KT, 가스공사에 보상선수 1명과 2024~2025시즌 보수의 50%, 또는 지난 시즌 보수의 200%를 보상해야 했다. 허훈의 지난 시즌 연봉은 7억 원, 김낙현은 5억 원이었다.
특히 KCC의 선택에 관심이 쏠렸다. 기존 선수 중 허훈의 형인 허웅을 비롯해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중 한 명이 보호선수 명단(허훈 포함 4명)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KT로선 팀에 꼭 필요한 포지션이 아니더라도 우선 보상선수를 지명한 뒤 사인 앤 트레이드 등으로 활용할 가치는 충분했지만, 현금 보상을 택했다.
가스공사의 선택도 다르지 않았다. 김낙현의 2024~2025시즌 보수 200%인 10억 원을 택했다. 국내 선수들의 전력이 탄탄한 데다 조직력을 강조하는 팀의 성향상 애초부터 현금 보상이 유력했다. 김낙현이 빠져나간 가드진에도 필리핀 출신 아시아쿼터 샘조세프 벨란겔과 수비력이 뛰어난 정성우가 버티고 있기에 운용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