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주 코요테, 몸 전체 가시 뒤덮힌 채 발견
갈고리처럼 깊숙히 박혀…“끔찍한 고통이었을 것”
야생 복귀 위해 사람 손길 최소화하며 재활 중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주택가에서 온몸에 수백 개의 선인장 가시가 박혀 꼼짝하지 못하던 새끼 코요테가 극적으로 구조되어 가까스로 건강을 되찾은 사건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5월 19일,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자신의 마당에서 어미 없이 홀로 꼼짝 못하고 있는 생후 4주(무게 약 1.3kg) 된 새끼 코요테를 발견했다.
코요테는 코끝부터 꼬리까지 수백 개의 초야 선인장 가시에 덮여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다. 주민의 신고를 받은 스코츠데일의 사우스웨스트 야생동물 보존 센터는 즉각 자원봉사자를 파견해 코요테를 구조했다.
센터의 수의사 버크 마티노는 “작은 녀석에게는 너무나도 끔찍한 고통이었을 것”이라며 “코요테가 센터에 도착했을 때는 쇼크가 의심될 정도로 무기력한 상태였다”고 당시의 심각한 상황을 전했다.
초야 선인장의 가시는 일반적인 가시와 달리 낚싯바늘처럼 미세한 갈고리가 있어 동물이 스치기만 해도 쉽게 분리되어 살에 깊숙이 박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작은 코요테가 선인장 군락에서 한 번 넘어지는 바람에 온몸이 가시에 찌린 것이다.
마티노와 그의 동료는 새끼 코요테에게 진정제를 투여한 뒤, 자신들도 가시에 찔리지 않기 위해 작은 금속 집게를 사용하여 2시간 30분 동안 가시를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제거했다. 가시를 모두 제거한 후, 코요테는 따뜻한 인큐베이터로 옮겨져 수액을 맞으며 안정을 취했다.
마티노는 “사막의 무더운 여름 날씨 속에서 움직이지도 못한 채 야생에 방치되었다면, 이 코요테는 결국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새끼 코요테는 가시의 상처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었다. 센터 측은 “다른 야생 코요테 강아지들처럼 활기차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봄철은 어린 야생동물들이 활동을 시작하다 다치거나 어미와 헤어져 센터로 구조되어 오는 ‘아기 동물들의 계절’이다. 센터는 현재 구조된 비슷한 또래의 다른 고아 코요테들을 함께 모아 작은 무리를 만들어 사회성을 기르도록 돕고 있다. 성숙해지면 야외 재활 공간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특히 센터 직원들은 이들이 인간에게 의존하지 않도록 안아주거나 말을 걸지 않고, 심지어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필요할 때만 먹이를 주는 등 인간과의 접촉을 엄격하게 최소화하고 있다. 사람에게 다가가지 않는 완벽한 야생동물로 키워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죽음의 문턱에서 구조된 이 꼬마 코요테는 충분히 크고 강해지는 다가오는 가을이나 내년 봄쯤,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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