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첫 도입 대비 30배 비싸져
“세계경제 실시간 반영 지표 역할”
금값 급등으로 인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 트로피 가치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 포함된 금의 가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보다 157% 상승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에 따르면 현재 트로피에 사용된 금의 원재료 가치는 약 71만3000달러(약 10억8700만원)로 추산된다. 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약 27만7000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1974년에 처음 도입된 월드컵 트로피는 4.93㎏(약 174온스)의 순금으로 제작된다. 최초 제작 당시 가치는 약 2만5000달러 수준으로 추산됐지만, 이후 금값 상승에 힘입어 가치가 약 30배 가까이 뛰었다.
이 같은 가치 상승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원자재값 상승세를 반영한 것이다. 지정학적 긴장과 인플레이션 우려,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며 사상 최고 수준의 가격을 기록해왔다.
금 가격은 올해 초 온스당 5600달러를 넘는 사상 최고치에서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금 가격은 지난해에만 64% 상승하면서 1979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데바지트 사하 LSEG 금속 리서치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는 “FIFA 월드컵 트로피는 우승 선수들에게는 값을 매길 수 없는 상징물이지만, 동시에 금의 가치가 얼마나 크게 상승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트로피 중 하나가 실시간으로 세계 경제 심리를 반영하는 지표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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