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트로피에 순금 4.93kg…금값 급등에 트로피 가치 카타르 때보다 157%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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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트로피에 순금 4.93kg…금값 급등에 트로피 가치 카타르 때보다 157% 늘어

입력 : 2026.06.11 10:27

1974년 첫 도입 대비 30배 비싸져
“세계경제 실시간 반영 지표 역할”

전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선수 지우베르투 시우바가 지난 1월 1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피파 월드컵 북중미 2026 트로피 투어에서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선수 지우베르투 시우바가 지난 1월 1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피파 월드컵 북중미 2026 트로피 투어에서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값 급등으로 인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 트로피 가치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 포함된 금의 가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보다 157% 상승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에 따르면 현재 트로피에 사용된 금의 원재료 가치는 약 71만3000달러(약 10억8700만원)로 추산된다. 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약 27만7000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1974년에 처음 도입된 월드컵 트로피는 4.93㎏(약 174온스)의 순금으로 제작된다. 최초 제작 당시 가치는 약 2만5000달러 수준으로 추산됐지만, 이후 금값 상승에 힘입어 가치가 약 30배 가까이 뛰었다.

이 같은 가치 상승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원자재값 상승세를 반영한 것이다. 지정학적 긴장과 인플레이션 우려,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며 사상 최고 수준의 가격을 기록해왔다.

금 가격은 올해 초 온스당 5600달러를 넘는 사상 최고치에서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금 가격은 지난해에만 64% 상승하면서 1979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데바지트 사하 LSEG 금속 리서치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는 “FIFA 월드컵 트로피는 우승 선수들에게는 값을 매길 수 없는 상징물이지만, 동시에 금의 가치가 얼마나 크게 상승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트로피 중 하나가 실시간으로 세계 경제 심리를 반영하는 지표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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