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식포럼 연사] 가난 의지 탓일까…‘빈곤 실험실’의 경제학자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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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 금융정책 2026 세계지식포럼 미리보기 [세계지식포럼 연사] 가난 의지 탓일까…‘빈곤 실험실’의 경제학자가 온다 제27회 세계지식포럼 연사 릴레이 소개딘 칼란 노스웨스턴대 경제학 석좌교수행동경제학·RCT로 빈곤 연구 개척노벨상 수상자 바네르지·뒤플로 제자빈곤퇴치 실험 NGO ‘IPA’ 설립자 AI 생성 이미지 새해 결심은 왜 늘 실패할까. 다음 주 열리는 제27회 세계지식포럼 연사로 나서는 딘 칼란 노스웨스턴대 석좌교수의 답은 그리스 신화에 있다. 세이렌의 노래를 이기려면 신화 속 오디세우스처럼 ‘스스로를 돛대에 묶어야 한다’는 것이다.그가 공저한 논문 ‘오디세우스를 돛대에 묶기(Tying Odysseus to the Mast)’는 필리핀 농촌은행 고객에게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인출이 봉쇄되는 저축계좌를 쥐여 준 실험이었다. 결과는 저축의 유의미한 증가다. 가난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일 수 있다는 신호다. 그는 이 통찰로 결심에 돈을 거는 서약 서비스 ‘스틱(stickK)’을 공동 창업하기도 했다.2019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아브히지트 바네르지와 에스테르 뒤플로의 지도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행동경제학과 무작위 대조실험(RCT) 방법론을 개발도상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빈곤 문제에 적용해온 이 분야의 대표 학자로 꼽힌다. 신약 임상시험처럼 정책도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검증하자는 것이다.소액대출 금리는 어디까지 감당 가능한가, 대출 심사는 어떻게 해야 부실을 줄이는가, 그룹대출과 개인대출 중 무엇이 상환율을 높이는가. 그가 설립한 비영리기구 ‘IPA(Innovations for Poverty Action)’는 수십 개국에서 이런 질문을 실험해 ‘무엇이 실제로 가난을 줄이는가’를 데이터로 가려내는 기관으로 성장했다. 좋은 의도가 아니라 증거가 가난한 사람을 구한다는 것이 그의 신조다. 실패한 현장 연구만 모아 책을 쓸 만큼 사례는 많다.이 같은 신조는 실제 정책 현장에서도 검증됐다. 그는 2022년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초대 수석이코노미스트로 부임해 연간 수백억 달러 원조의 효율을 증거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작업을 이끌었다. 2025년 2월 사임할 때까지 학계의 실험 방법론을 관료제에 이식했다.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자문도 지냈다.이번 세계지식포럼에서 그는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세션을 진행한다. 취약계층 대출과 채무조정, 불법사금융이 해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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