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협상, 다른 국가보다 불리한 상황 안되는 게 과제”
“한국 위상 회복하고 정상외교 높은 단계로 강화해야”
총리후보자 의혹에는 “청문회서 충분히 설명 가능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도착에 앞서 캐나다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즉석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중요한 건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서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전용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 할 때 이것만큼은 꼭 관철하겠다고 생각해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협상이란 게, 워낙 변수가 많아서 뭐라고 딱 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들도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이라면 어차피 똑같은 경쟁인데 해 볼만 하지 않냐는 말씀하더라”며 “그 얘기 듣고 나니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외교라는 게 한쪽에만 이익이 되고 다른 쪽에 손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서 모두에게 도움 되는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해야 되고, 또 그렇게 만들어야 되겠다”며 “여러 조건들이 많이 겹쳐있기 때문에 얘기를 해보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또 이번 행사 참석 목적을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신속하게 정상화됐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잠시 후퇴하긴 했지만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군사 강국, 문화적으로 앞선 선진국”이라며 “신속히 이전의 위상을 회복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야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국내 문제도 많아서 불참 고려를 많이 했지만 앞으로 우리가 국제 사회와 협력할 분야가 상당히 많으니 무리하더라도 일찍 하는 게 낫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정상외교를 지금까지와는 좀 더 높은 단계로 많이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제 경쟁도 심각해지고, 이재명 정부에서 민생과 경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통상 국가인 대한민국이 국제 관계를 잘 발전시켜야 기업 해외 진출도 더 원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자리에서 G7 참석과 외교 문제 외 국내 현안에 대한 질문도 피하지 않았다.이 대통령은 추경 관련 국무회의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의 보편지급, 선별지급, 차등지원 등의 방안 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민생회복지원금이) 소비 진작, 경기 정책의 측면이 강하다면 동등하게 하는 게 맞고, 소득 지원 정책 측면을 강조하면 어려운 사람에게 지원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소비 진작 정책이더라도 저소득층의 소비 성향이 더 높기 때문에 저소득층에 (더) 지원하는 게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하면 일단 두 가지를 섞어 하는 게 어떻겠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의 신상 관련 의혹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총리 후보의 문제는 본인에게 물어봤는데 (청문회에서) 충분히 다 설명할 수 있는 의혹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의 경우 “일종의 자원봉사지만 공직의 성격이 없지 않으니까 검증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위원장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하니 본인 설명으 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첫 국정 지지율 관련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58.6%가 나온 데 대해서는 “저는 언제나 공직을 시작할 때보다 마칠 때 지지율이 높았다”며 “목표치를 정하는 건 무의미하고, 출발 때보다는 마칠 때 더 높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고,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1박 3일 간 호주, 인도, 멕시코,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 이번 G7에 초청받은 참관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17일에는 참관국이 참여하는 확대 세션에도 참석해 두 차례 발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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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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