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월계관서 김연아 스케이트까지 한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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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스포츠박물관’ 문 열어 한국스포츠 도전-환희-좌절의 순간 스타-국민들 기증 7만점으로 조성 ‘88 굴렁쇠’에 장미란 金 역도복도 한국 축구가 ‘4강 신화’를 이뤄낸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박지성이 착용했던 유니폼.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45)은 중학교 2, 3학년 때 체력장에서 턱걸이를 한 개도 못 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신체검사에 따르면 키는 162.5cm, 몸무게는 47kg이었다.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에 문을 연 국립스포츠박물관에는 왜소한 청소년에서 한국 축구의 기둥으로 성장한 박 위원이 기증한 건강기록부가 전시돼 있다. 또래보다 약했던 이 중학생이 어떻게 한국 축구의 전설이 됐는지는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시절 일기장을 보면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역시 같은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그 시절 일기장에는 ‘패스를 정확하게 하지 못해서’, ‘킥을 생각 없이 해서’, ‘머리가 흔들려서’, ‘땅을 봐서’ 등등 지적받은 내용이 가득했다. 박 위원은 일기 마지막에는 그날 배운 전술을 그림으로 그려 복기했다. 이렇게 한국 스포츠의 크고 작은 도전, 환희와 좌절의 순간이 담긴 유물들이 국립스포츠박물관에서 관람객을 기다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내외에 흩어져 있던 관련 유산을 수집·보전할 수 있도록 스포츠 스타 등 국민에게 유물 7만여 점을 기증받아 이 박물관을 조성했다. 15일 문을 연 국립스포츠박물관에는 한국 스포츠의 역사가 담긴 유물이 전시돼 있다. 고 손기정 선생이 1936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시상식 때 머리에 썼던 월계관.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이 박물관 ‘1호 기증자’는 ‘역도 여제’ 장미란 용인대 교수(43)다. 장 교수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75kg초과급)에서 당시 세계신기록(합계 326kg)을 세우고 우승할 때 착용했던 역도복과 역도화, 벨트, 금메달을 기증했다. 또 ‘피겨 여왕’ 김연아 씨(36)가 선수 시절 착용했던 스케이트화, ‘굴렁쇠 소년’ 배우 윤태웅 씨(45)가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 때 굴린 굴렁쇠도 이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손기정 선생(1912∼2002)이 1936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따낸 금메달과 시상식 때 썼던 월계관도 전시되어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선수 시절 착용했던 스케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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