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자주 찾는 ‘이것’…조기 사망 위험 높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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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 식품 많이 섭취할수록 조기 사망 위험 높아진다” 연구 등장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8 국제외식산업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전시된 상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2018.04.11. 【서울=뉴시스】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8 국제외식산업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전시된 상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2018.04.11. 【서울=뉴시스】
라면과 음료수, 시리얼, 가공육 등 초가공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할수록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26일 ‘미국 예방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하루 식단에서 초가공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증가할 때마다 조기 사망 위험이 약 3%씩 증가한다고 보도했다.

초가공 식품은 설탕, 소금,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등의 비율이 높다. 이전 초가공 식품에 관한 여러 연구에서는 초가공 식품이 심장병, 암, 제2당뇨병, 정신 건강 문제 등 32가지 건강 문제와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30세에서 69세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초가공 식품과 조기 사망 위험 사이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 주저자 에두아르도 페르난데스 닐슨 박사는 2018년 12만 4000명의 미국인이 초가공 식품을 섭취해 조기 사망했다고 밝혔다. 2022년 미국에서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약 7만 4000명이 사망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연구진은 약 24만 명의 데이터와 1만 5000건의 사망 사례를 기반으로 초가공식품 관련 조기 사망 비율을 추정하는 컴퓨터 모델도 구축했다.

초가공 식품의 섭취가 적은 콜롬비아에서는 조기 사망률이 4%, 초가공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영국과 미국에서는 조기 사망률이 14%까지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결과는 초가공 식품의 섭취로 여러 국가에서 질병이나 건강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며, 초가공 식품의 섭취를 줄이도록 국가가 이를 식품 권고 사항과 공공 정책에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한 영양학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초가공 식품의 섭취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었는지는 확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식품 산업을 대표하는 소비자 브랜드 협회(CBA)의 부사장 역시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또 다른 오해의 소지가 있는 연구”라고 비판했다. 그는 “편리하고 저렴하며 즉시 섭취가 가능한 식품과 음료를 과도하게 비판하면 영양가 있는 음식의 섭취를 막아 식이 품질 저하, 식중독 위험 증가, 건강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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