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레 미용실' 정의신 "남편 죽음에 투쟁한 탄광촌 여인서 모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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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초연 후 14년 만에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나탄광 사고 유족과의 만남에서 시작된 이야기'스미레 미용실' 한국 초연, 9월 13일~10월 3일 등록 2026-09-07 오후 5:29:46 수정 2026-09-07 오후 5:29:46 가 가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우리와 관계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맞닥뜨릴 수 있는 가족의 이야기, 우리 자신의 이야기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정의신 연출이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인터뷰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재일동포 정의신 연출이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극 ‘스미레 미용실’의 국내 초연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정 연출은 재일동포 1세 아버지, 재일동포 2세 어머니를 둔 재일동포 2.5세다. 1987년 극단 ‘신주쿠 양산박’ 창립 멤버로 참여했고, 1993년 ‘더 테라야마’로 일본 최고 권위의 ‘기시다 쿠니오 희곡상’을 받았다. 이후 연극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가 겸 연출가로 활동해왔으며, 2014년엔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 자수포장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재일동포 이야기를 다룬 ‘야끼니꾸 드래곤’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스미레 미용실’은 ‘야끼니꾸 드래곤’, ‘이를테면 마치 들에 피는 것처럼’과 함께 그가 20년에 걸쳐 완성한 ‘재일 코리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배경은 1965년 조선인이 모여 살던 규슈 탄광 마을 ‘아리랑 고개’다. 자신의 이름으로 된 미용실을 꿈꾸는 ‘수미’를 중심으로 일본 국적을 택한 남편, 다리를 다쳐 갱도로 돌아가지 못하는 시동생, 행복한 신혼인 여동생 부부, 조선 국적을 끝내 놓지 않는 아버지 등이 등장한다. 인물들은 탄광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 이후 연대와 회복, 공존, 가족의 의미를 보여준다. 정 연출은 이번 한국 공연에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2012년 초연하고 2016년 일본에서 재연했을 때는 공연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10년 후 한국에서 다시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꿈만 같다”며 “‘야끼니꾸 드래곤’ 이후에 쓴 이야기지만, 그보다 10년 앞선 시대가 이 작품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이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데는 오랜 관심이 자리한다. 정 연출은 1960년대 이케다 내각의 에너지 전환 정책 이후 탄광촌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미흡한 안전대책, 인원감축, 경비절감 등 다양한 원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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