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킹 보상률, 왜 코인마다 다를까

1 week ago 23

[오문성 경희대 경영대학원 세무관리학과 객원교수 / 법무법인 SL파트너스 고문] 스테이킹은 지분증명(PoS)을 합의 알고리즘으로 사용하는 블록체인에서 코인 보유자가 자신의 지분을 예치해 거래 검증과 네트워크 유지에 참여하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것을 말한다. 이더리움의 경우 직접 검증자로 참여하려면 최소 32 ETH를 예치해 검증자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일반 투자자는 직접 검증자가 되지 않더라도 거래소나 스테이킹 전문업체를 통해 여러 투자자의 코인을 모아 공동으로 참여할 수도 있다. 암호자산을 보유하다 보면 이처럼 일정한 코인을 맡겨두고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 서비스를 쉽게 접하게 된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의문이 생긴다.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보상률은 비교적 낮은 반면, 코스모스 생태계를 대표하는 코인 가운데 하나인 ATOM은 상대적으로 높은 보상률을 보인다. 같은 코인이라도 거래소마다 고객에게 제시하는 보상률도 다르다.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생기는 것일까. (사진=챗GPT)첫째, 코인마다 스테이킹 보상률이 다른 가장 큰 이유는 블록체인의 발행정책과 보상구조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지분증명(PoS) 방식의 블록체인은 일정한 코인을 스테이킹하고 거래 검증과 네트워크 유지에 참여하는 검증자에게 보상을 지급한다. 많은 PoS 블록체인에서는 새로 발행되는 코인이 보상의 중요한 재원이 되고, 블록체인에 따라 이용자가 지불한 거래수수료의 일부도 검증자의 수익이 된다. 이더리움은 신규 ETH 발행을 통해 검증자에게 보상을 지급하면서도 거래수수료 가운데 기본수수료는 소각한다. 따라서 신규 발행과 소각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네트워크 이용이 활발해 소각량이 많아지면 전체 ETH 공급 증가율은 낮아질 수 있다. 반면 ATOM처럼 신규 발행되는 코인의 상당 부분을 스테이킹 참여자에게 배분하면 높은 스테이킹 보상률을 제시할 수 있다. 새로 발행되는 코인을 스테이커에게 많이 나누어주면 코인을 그냥 보유하는 것보다 스테이킹에 참여할 유인이 커진다. 스테이킹한 사람은 신규 발행분을 보상으로 받아 보유 수량을 늘리지만, 참여하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코인 수가 그대로인 상태에서 전체 공급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둘째, 높은 스테이킹 보상률을 그대로 높은 투자수익률이라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높은 보상의 상당 부분이 신규 코인 발행에서 나온다면 전체 공급량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코인의 스테이킹 보상률이 연 20%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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