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기쁨 눈물도 없었다… 허무하게 끝난 손흥민의 ‘네 번째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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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기쁨 눈물도 없었다… 허무하게 끝난 손흥민의 ‘네 번째 월드컵’

입력 : 2026.06.28 19:28

韓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대표팀 주장 손흥민 도전도 마쳐
작년 MLS 이적 등 의욕적 준비도
공격포인트 없이 32강행 좌절 쓴맛
4년 뒤 대회 재도전 여부 불투명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지난 25일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남아공과 경기에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지난 25일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남아공과 경기에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쁨의 환희도, 슬픔의 눈물도 흘릴 새가 없었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의 ‘네 번째 월드컵’이 허무하게 끝났다. 4년 뒤, 월드컵 무대에 다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끝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결과, 최종 34위에 그쳐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2패(승점 3), A조 3위에 그친 한국은 각 조 3위 중 상위 8개 팀이 나설 수 있는 토너먼트 출전권마저 확보하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

한국의 북중미월드컵 조기 탈락으로 손흥민의 월드컵 도전도 허탈하게 끝났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대회를 시작으로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이번 월드컵까지 4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아 홍명보 감독,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이운재 베트남 축구대표팀 코치에 이어 4번째로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 기록을 세웠다. 브라질 대회 알제리전에서 1골, 러시아 대회 멕시코전과 독일전에서 2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월드컵 통산 최다 골 기록에 도전했다.

지난해 8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에 이적한 손흥민은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북중미월드컵을 향한 손흥민의 열정은 누구보다 남달랐다.

25일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남아공전이 끝난 뒤, 대표팀 주장 손흥민(왼쪽)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남아공전이 끝난 뒤, 대표팀 주장 손흥민(왼쪽)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결과는 씁쓸했다. 특히 손흥민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 1차전 체코전에서는 후반 24분, 2차전 멕시코전에서는 후반 12분에 교체 아웃됐다.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는 아예 선발에서 제외됐고,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 출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밝혔지만, 영국 BBC는 “그가 라인업에 빠진 게 어색해보였다”고 할 만큼 기용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 한 개 없는 첫 월드컵을 치렀다. 골이 없었던 카타르 대회 때도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황희찬의 결승골을 도왔다. 그는 브라질 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에 따른 눈물, 러시아 대회에서 독일전 쐐기골에 따른 기쁨의 눈물, 카타르 대회에서 안면 부상에 따른 마스크 착용과 포르투갈전 결승골 도움에 따른 투혼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네 번째 월드컵에서는 어떤 감정을 내세울 틈도 없이 대회를 마쳤다. “스스로 마지막 월드컵이라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한 손흥민이 이제 월드컵 재도전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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