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공모 중단 넉달째 … 3판교밸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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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판교테크노밸리 사업이 대학과 연구소 유치의 어려움과 공사비 조율 문제로 착공이 지연될 전망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올해 2월 건설사 공모를 진행했으나 이후 중단되었으며,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

또한, 제3판교의 접근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으며, 관련 교통사업이 아직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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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투입 첨단과학기업도시
지난해 입주신청 받아놓고
용지계획 바꾼다며 돌연 중단
입주대학·연구소 유치못해
올 착공 사실상 물건너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조성 중인 제3판교테크노밸리 내 기업용 자족시설용지.  GH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조성 중인 제3판교테크노밸리 내 기업용 자족시설용지. GH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제3판교테크노밸리' 사업이 삐걱대고 있다. 대학과 연구소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공사비 조율 난항 등으로 건설사 공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말 착공이라는 애초 계획은 사실상 물 건너갈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올해 2월 제3판교 기업용 자족시설용지 등에 세울 시설물 관련 건설사 공모를 진행했지만 이후 이 과정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을 포함해 총 18개 건설사가 도전장을 내밀고 사업신청확약서를 접수하려 했지만 GH는 공모 절차를 돌연 중단했다. 이후 넉 달째 감감무소식이다. 당시 GH는 사업용지 내 교육연구시설 추가와 연면적 증대 등 일부 계획 수정에 따라 공모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도 공모는 재개되지 않고 있다.

제3판교는 GH가 소유한 자족시설용지 7만2800㎡를 임대와 분양으로 나눠 기업에 공급하는 사업이며, 별도 용지에는 주택도 들어선다. 특히 임대 공간에 스타트업 등 미래 산업 업체와 상가, 대학을 유치한다. 이를 위해 공공사업 시행자가 공공주택특별법상 기업용 땅인 자족시설용지에 기존 추첨 방식 대신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입주 기업을 선발하는 공모 형식을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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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제3판교는 주택과 기업 외에 대학, 상가 등도 함께 유치해 '직·주·락·학' 도시를 구현할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점이 가장 주목된다. 과학기업도시로 유명한 독일 드레스덴 모델을 추구하는 셈이다. 제3판교는 총 사업비가 2조원에 달하는 대형 개발 사업이지만 지난해 말 등대기업과 유사한 앵커기업 유치 신청만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했을 뿐 건설사와 대학, 연구소는 가려내지 못했다.

일단 공사비와 관련해 건설 업계 요청이 GH 측에 이어졌지만 GH는 공사비에 대한 수정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난관은 대학과 연구소 유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GH 관계자는 "앵커기업 유치 방식처럼 공모를 통해 대학과 연구소 입주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관심을 보이는 곳이 없다"고 전했다.

업계는 GH가 자체 사업으로 대학과 기숙사, 스타트업, 상가를 유치하기로 한 만큼 임대 공간에 들어설 주요 대학과 연구소부터 정해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유망 대학이나 앵커기업 유치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상황이라면 공모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많은 건설사가 쉽사리 뛰어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3판교 땅이 지닌 치명적 약점 중 하나인 '교통' 문제도 향후 해결해야 할 난제로 꼽힌다. 판교테크노밸리로 불리는 제1판교는 그나마 신분당선 판교역과 가깝지만 판교제로시티(제2판교)는 판교JC 근처여서 판교역에서 걸어 이용할 수 없다. 특히 제3판교는 판교역에서 7㎞나 떨어져 있어 제2판교보다 접근성이 더 안 좋다.

현재 서울 지하철 8호선 종점인 모란역에서 판교역까지 8호선을 4㎞가량 연장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 예비타당성조사도 이뤄지지 않아 갈 길은 멀다. 이 구상 노선이 판교테크노밸리 쪽으로 약간 꺾여 있어 여기에 신설 역이 조성되면 제3판교는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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