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1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방치한 중국인 피의자가 도주 끝에 붙잡혔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상파울루주 경찰과의 공동 작전을 통해 18세 여성 살인 사건 피의자인 중국 국적 남성을 체포했다”며 “피의자의 신병은 오늘 상파울루 카라피쿠이바 지역에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피의자의 ‘엽기적 행각’으로 주민들의 분노가 겹치면서 주요 매체들이 뉴스로 다뤘다.
시신 일부 부위가 맹견들에 의해 훼손된 채 발견됐기 때문이다.
18세인 피해자는 지난 12일 새벽에 실종됐는데, 가족과 친구들이 자체적으로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 등을 통해 피해자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했다.
영상에는 피해자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과 피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파란색 방수포를 손수레로 옮기는 장면 등이 담겼다고 현지 매체 G1은 전했다.
이후 현지 경찰은 14일 리우데자네이루 북부 한 공사 중인 주택 내에서 피해자가 방수포에 덮인 채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맹견이 시신 일부를 먹어 훼손한 흔적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주택 소유주를 중국인 남성으로 특정한 뒤 수배 전단을 배포하는 한편 도주 동선을 확인해 그를 붙잡았다고 설명했다.
피의자는 사건 현장 주변에서 야키소바 장사를 하던 중국인으로 평소 청년들을 모아 술과 약물을 제공하는 파티를 자주 열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G1은 “이 사건은 현지 주민에게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 사건을 근절하기 위한 공공정책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