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독점 파트너십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반독점 소송 검토

세계 최대 소비자용 AI 앱인 챗GPT를 서비스하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긴장관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변경하기 위해 이를 반독점 당국에 소송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벌이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으며 오픈AI 경영진이 ‘최후의 수단’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반경쟁 행위를 하고 있다며 규제 당국에 고발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자사 AI 제품과 컴퓨팅 자원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통제를 약화시키고, 오픈AI를 비영리 구조에서 영리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승인 받기 위한 목적이다.

오픈AI는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를 받으면서 독점 파트너십을 계약했다. 투자금 대신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오픈AI가 AI학습과 서비스에 사용하고, 대신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에만 독점적으로 자사의 AI모델을 계약하는 조건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유한회사의 지분도 49%를 보유한다.

하지만 오픈AI는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비영리법인이 유한회사를 지배하는 지분의 구조를 비영리법인이 공익법인(PBC)를 지배하는 형태로 바꾸려고하며, 이를 위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승인이 필요하다.

또한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독점적 AI모델 공급 및 클라우드인프라 사용 계약에서도 벗어나고 싶어한다. 최근 구글 클라우드와 계약을 맺은 것도 이런 이런 연장선상에 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새로운 지배구조아래에서 공익법인의 지분 33%를 제공하는대신 과거의 계약을 종료하는 것을 제안했다.

두 기업은 오픈AI가 인수한 코딩 스타트업 윈드서프의 지식재산권(IP) 처리 문제를 놓고도 충돌하고 있다.

계약상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모든 지적재산권에 접근할 수 있는데,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드서프에 접근하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코딩 도구 깃허브 코파일럿과 윈드서프가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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