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에 고립된 송파 공무원, 22시간만에 쓰러져 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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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7동 제2투표소에 있던 송파구청 선거 관리 직원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119 신고 후 실려나가는 장면. 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

잠실7동 제2투표소에 있던 송파구청 선거 관리 직원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119 신고 후 실려나가는 장면. 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
6·3 지방선거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겪은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선거 관리 직원이 4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후 8시 33분경 소방대원들은 송파구 우성아파트 내에 있는 잠실7동 제2투표소로 진입해 송파구청 선거 관리 직원 1명을 병원으로 옮겼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투표소를 봉쇄한 지 약 22시간 만이다. 해당 관계자는 기력 저하 등 건강 악화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들은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구청 직원에게 “소지품 검사를 했느냐” “중국인 아니냐”며 반발하기도 했다.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투표함 반출을 막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6.04 뉴시스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투표함 반출을 막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6.04 뉴시스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투표함 반출을 둘러싼 대치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선거용지 부족 사태로 부정선거가 발생했으니 재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위대는 “부정선거 척결하라” “국민 주권 회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투표함 반출을 저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투표소 인근에는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들 12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가량의 인파가 몰려있는 상태다. 또 부정선거 가능성을 주장한 인사들도 합류해 연설을 이어가고 있다.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와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도 현장에서 연설했다.

잠실7동 제2투표소에 있던 송파구청 선거 관리 직원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119 신고 후 실려나가는 장면. 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

잠실7동 제2투표소에 있던 송파구청 선거 관리 직원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119 신고 후 실려나가는 장면. 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
해당 투표소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전날 투표 종료 시간 전 선거인명부 대조전표를 받은 유권자들에 한해 오후 10시까지 투표를 연장해 진행했다. 현재 반출되지 못한 투표함은 2개로 약 2000명의 투표분이 담긴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오후 8시 16분경 투표소 문이 열리고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위대들의 강한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시위대들은 “소속을 밝혀라” “가방을 공개하라” 등 고성을 질렀다. 일부 참가자들은 애국가를 부르거나 “부정선거”, “선거 무효”, “선관위 해체” 등 구호를 외쳤다. 하루 종일 이어진 대치에 아파트 일부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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