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국힘 과반 깨졌다”…보수 텃밭 대통령 고향 ‘안동’에 민주당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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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국힘 과반 깨졌다”…보수 텃밭 대통령 고향 ‘안동’에 민주당 바람

입력 : 2026.06.06 20:09

이삼걸 민주당 후보 1599표차 석패
시의회는 범야권 등 11석 과반 확보
국힘 과반 확보 실패는 사상 처음
녹색당도 창당 14년만에 첫 당선자

안동시 전경. [안동시]

안동시 전경. [안동시]

6·3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이자 보수 텃밭인 경북 안동에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크게 불었다. 안동은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보인 곳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약진하면서 정치 지형의 적잖은 변화가 일어났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안동시장 선거는 권기창 국민의힘 후보가 4만4245표(50.92%)를 얻어 4만2646표(49.07%)를 기록한 이삼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599표 차로 누르고 어렵게 재선에 성공했다.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불과 1.85%포인트였다.

개표 초반부터 두 후보는 엎치락 뒤치락하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결국 개표 막판 ‘보수 표심’이 쏠리면서 권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가 현직 시장을 상대로 이렇게 경합을 벌인 건 이례적이다. 이 후보의 경우 행정안전부 차관 출신 경력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의 협력, 국비 확보 등을 강조하며 지역 표심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안동시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당선돼 기초의회에 입성한다. 지역구 의원 6명과 비례대표 1명 등 모두 7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이 당선됐다. 이에 안동시의회는 민주당 7명, 국민의힘 7명, 녹색당 1명, 무소속 3명으로 구성됐다. 안동시의회가 보수 정당 과반 확보에 실패한 것은 1995년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안동시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견제가 커질 것으로 보여 향후 의회 운영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고향이라는 특성상 중도층의 표심이 민주당 후보에게 쏠린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고향 안동 구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

지난달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고향 안동 구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

여기에다 안동에서는 녹색당이 창당 14년 만에 처음으로 당선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경북 안동시의원 마 선거구에 출마한 허승규 후보의 경우 36.86%의 득표율로 1위에 올라 당선이 확정됐다. 2012년 창당한 녹색당이 당 소속 후보를 내세워 공직선거에서 당선자를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 당선인은 2018년과 2022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 끝에 녹색당의 첫 지방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경북 22개 시군에서 모두 63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기초의원 51명, 광역의원 비례대표 3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9명 등 모두 63명이 당선됐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27명 당선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기록한 60석도 넘어섰다. 다만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지역구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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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큰 성과를 올리며 정치 지형에 변화가 나타났다.

권기창 국민의힘 후보는 어렵게 재선에 성공했지만, 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안동시의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같아 보수를 과반 확보하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또한, 녹색당의 허승규 후보가 처음으로 당선자를 배출하며 당의 역사적인 성과를 이루었고, 민주당은 경북에서 역대 최고 수준인 63명의 당선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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