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모디, 미국 압박 속 인도·중국 관계 ‘파트너’ 선언

1 week ago 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박으로 ‘코끼리(인도)’와 ‘용(중국)’이 다시 춤추기 시작했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을 강화할 뜻을 밝힌 것을 두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이같이 진단했다. 세계 양대 인구 대국이며 그간 국경 분쟁을 벌였던 두 나라의 정상은 이날 서로를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라고 부르며 관계 개선 의지를 강조했다. 텔레그래프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관세 등으로 전 세계를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역설적으로 인도와 중국이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이날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뉴델리에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비(非)서방 신흥국 모임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열렸다. 시 주석, 모디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에 반대하고 올 2월 28일 발발한 이란 전쟁을 속히 종식시켜야 한다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 시진핑-모디, 내내 화기애애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모디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국과 인도는 경쟁자가 아니라 파트너이며, 서로의 발전에 위협이 아닌 기회”라고 강조했다. 올 2월 미국과 인도가 사실상 중국의 제3국 우회 수출을 겨냥한 원산지 규정 강화에 합의한 상황에서 인도의 대(對)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려는 트럼프 행정부를 견제하려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모디 총리 또한 “두 나라는 상대의 발전을 기회로 여긴다”고 화답했다. 그는 “인도는 독자적인 외교 정책을 고수하며, 중국과의 관계 발전은 어떤 제3자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두 나라는 2020년 히말라야 국경 지대인 갈완계곡에서 대규모 무력 충돌을 겪으며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다만 2024년 양국 모두 국경지대에서의 병력 철수에 합의했다. 특히 모디 총리는 지난해 8월 31일, 9월 1일 양일간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시 주석 또한 이번에 뉴델리를 방문하며 정상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과 인도에 대한 무역 압박이 미국과 인도의 관계를 흔들었다”며 “이로 인해 오랜 경쟁국인 중국과 인도가 서로 가까워졌다”고 분석했다.다만 인도의 막대한 대중국 무역적자, 중국 기업에 대한 인도의 강력한 규제, 상존하는 국경 갈등 등 양국 관계의 위험 요소 또한 여...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