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시행 10년을 넘긴 지금, 현장 교육자가 직접 쓴 진로 안내서가 나왔다. 35여 년간 중학교 교사·교감·교장으로 교단을 지켜온 임하순이 신간 『너만의 풍차를 찾아라』(위즈덤코드)를 펴냈다.
이 책은 유망 직업, 연봉 순위, 미래 산업 전망 등 '정보 중심 진로서'가 오히려 청소년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그 원인을 "무엇이 유망한가만 가르쳤지, 무엇이 나를 설레게 하는지는 묻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돈키호테』의 서사를 뼈대로 한 구성도 눈길을 끈다. 책은 다섯 단계의 진로 여정을 '나·세상·경제·표현·미래'로 설계해 꿈과 가치 발견에서 시작해 신문으로 세상 읽기, 용돈 관리와 경제 이해, 글쓰기·말하기로 표현하기, 실천으로 옮기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신문 활용 교육(NIE)과 부록 워크북이 포함돼 자유학기제 진로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울대 최인철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은 진로를 말하지만 본질은 행복에 관한 책"이라고 전했다.
필자는 35년간 중학교 교사·교감·교장을 역임한 NIE 1세대 교육 혁신가다.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이사와 서울글로컬교육연구원 이사로 활동 중이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교사행복대학을 수료했으며, 뉴욕 카네기홀에서 정지용의 시 「향수」를 낭송한 교육자이자 시인이기도 하다.『너만의 풍차를 찾아라』, 위즈덤코드, 1만8000원, 308쪽.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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