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미션 나의 문해력]각광(脚光)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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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꺼내 보기‘K푸드, 해외 시장에서 다시 각광받다’, ‘AI 기술, 교육 현장에서 각광받는 이유’. 요즘 신문에서 ‘각광’이라는 말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무언가가 인기를 끌거나 주목받는다는 뜻으로 꽤나 익숙하게 쓰이는 단어인데요. 정작 한자를 살펴보면 그 유래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오늘은 ‘각광’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먼저 한자를 분석해 볼게요. 각(脚)은 ‘다리’라는 뜻입니다. 각기병(脚氣病·다리가 붓고 마비되는 병), 교각(橋脚·다리를 받치는 기둥), 각본(脚本·연극이나 영화의 대본) 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광(光)은 ‘빛’이라는 뜻으로 광선(光線), 광채(光彩), 야광(夜光) 등의 단어에서 사용되지요. 그런데 이 두 글자를 합친 각광은 ‘다리에서 나오는 빛’이라는 엉뚱한 뜻이 되어 버립니다. 사실 각광은 영어 단어 ‘footlight(풋라이트)’를 한자로 그대로 옮긴 번역어입니다. 조명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무대 위 배우에게 천장이나 위쪽에서 빛을 비추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무대 앞쪽 바닥에 조명을 설치해 배우의 다리 쪽에서 빛을 쏘아 올리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바로 이 조명이 ‘각광’이었던 것이죠. 각광을 받고 서 있는 배우는 다른 배우들과 확연히 구별될 정도로 환하게 돋보였고, 여기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과 관심을 받는다’는 비유적 의미가 생겨난 것이죠.● 생각하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다가 다른 친구들이 각광받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위축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무대마다 비추는 조명의 위치와 타이밍이 제각각 다르듯이 사람마다 각광을 받는 시기와 방식도 모두 다르답니다. 화려한 조명이 지금 당장 나를 비추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지 마세요. 여러분에게 어울리는 무대와 조명은 분명히 따로 준비되어 있을 겁니다. 그러니 비교하지 마세요.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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