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만들던 르노 공장서, 기름때 찌들었던 엔진도 되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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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플랭 리팩토리’ 현장 르포 6년전부터 순환경제공장 전환 시작 사고차 수리-엔진 재제조 등 맡아 “재생 엔진은 30% 저렴하게 공급”… 전기차 배터리도 작년 3000개 복원 프랑스 플랭쉬르센에 위치한 르노그룹 ‘플랭 리팩토리’ 공장에서 작업자가 엔진 재생 작업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르노그룹은 2020년부터 모나코 국토 전체보다 넓은 232ha(약 70만 평) 규모의 기존 자동차 생산 공장을 순환경제 공장으로 전환해 왔다. 르노그룹 제공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플랭쉬르센 일대의 르노 ‘플랭 리팩토리(Refactory)’ 공장. 검은 기름때와 먼지가 내려앉은 디젤 엔진이 작업대 위에 놓여 있었다. 곧 완전히 분해돼 세척과 복원 작업을 거칠 엔진이었다. 옆 작업대에는 부식과 찌든 때를 제거해 본래의 회색빛을 되찾은 금속 부품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새 제품과 구분하기 어려웠다. 수명을 다한 듯 보였던 엔진이 다시 태어난 현장이다. 1952년 설립된 이 공장은 그동안 20개 차종, 1800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한 르노의 핵심 생산 거점이었다. 2020년부터 ‘순환경제’ 공장으로 전환하기 시작해, 2024년엔 완성차 생산을 중단했다. 지금은 사고 차량 수리, 엔진·변속기 재제조, 배터리 복원, 폐차 자원 회수 등을 맡는다. 새 차 생산 대신 기존에 판매된 자동차와 부품의 수명을 늘리는 공장으로 변신한 것이다. 차량이 들어오면 진단팀이 수리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운행할 수 없는 차는 해체해 엔진과 변속기 등 재사용 가능한 부품을 골라내고 구리와 알루미늄 등 소재를 회수한다. 르노뿐만 아니라 푸조, 아우디, 포르셰 등 약 20개 브랜드 차량을 취급한다. 엔진 재생 공정에서는 정비소에서 회수한 엔진을 완전히 분해해 부품별 상태를 검사한다. 마모된 부품은 새것으로 교체하고 쓸 수 있는 부품은 세척·복원해 다시 조립한다. 엔진 한 대를 되살리는 데 약 2, 3일이 걸린다. 현장에서는 완성된 엔진을 시험 작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엔진 소리가 간간이 들려왔다. 클레르 브리도노 더 리메이커스 사업개발 이사는 “상태가 좋은 부품만 선별하고 필요한 것은 신품으로 교체해 새 엔진과 동등한 품질을 확보한다”며 “재생 엔진은 신품보다 약 30% 저렴하게 정비센터 등에 공급된다”고 말했다. 주요 고객은 장기 렌터카 업체와 법인 차량 운용사, 보험사 등이다. 전기차에도 새 생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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