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OECD 등 공동 콘퍼런스
“고령화·저출산, 잠재성장률 좌우
日30년 침체 속 희망적 교훈도 있어
감소하는 노동력, AI로 상쇄 주목”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고령화와 저출산 등 인구구조 변화가 생산성과 잠재성장률, 장기 균형금리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구 변화가 중앙은행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장기 과제 중 하나인 만큼 한국은행이 구조적 이슈 연구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이날 오전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중앙은행이 마주한 장기 과제 가운데 인구구조 변화는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고령화와 장수의 경제학’을 주제로 한국은행과 유럽 경제정책연구센터(CEPR),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동 개최했다. 신 총재는 “오늘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머지않아 다른 여러 나라가 마주하게 될 일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구구조 변화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지만, 다가오는 것을 미리 볼 수 있고 그만큼 늦지 않게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구조 변화가 당장의 경기 현안을 넘어 장기 시계에서 접근해야 할 과제라고 진단했다. 신 총재는 “생산성과 장기 성장이 지식의 창출과 확산에 얼마나 크게 좌우되는지를 우리는 알고 있다”며 “AI가 등장한 오늘날 이와 관련한 질문은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게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일본의 장기 침체와 고령화 경험, 초저출산의 배경, 교육 경쟁과 출산율, 고령화 경제의 재정 조정 부담 등이 논의된다. 신 총재는 “일본의 지난 30년 경험에는 피해야 할 중요한 함정이 있는 한편, 인구가 왜 운명이 아닌지를 말해주는 희망적인 교훈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고령화 대응의 기회 요인으로 기술 발전과 AI도 언급했다. 그는 “기술이 줄어드는 노동력을 상쇄할 수 있는지를 살펴볼 것”이라며 “AI가 힘을 보태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는 동시에 AI가 만병통치약은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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