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판 송태섭' 172㎝ 日 포인트가드, NBA 도전 이대로 끝나나... 멤피스 FA 방출

5 hours ago 3
카와무라 유키. /AFPBBNews=뉴스1

마치 만화 주인공처럼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에 성공했던 일본 국가대표 가드가 끝내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카와무라 유키(24)는 NBA의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방출돼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일본 B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카와무라는 2024년 NBA의 멤피스와 투웨이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다. 172㎝ 단신 포인트가드인 카와무라는 뛰어난 경기 운영과 날카로운 패스, 저돌적인 돌파로 2023년 B리그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아시아 무대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세계 최고 무대의 벽은 높았다. '도쿄 스포츠'에 따르면 멤피스는 카와무라의 계약 연장을 포기했다. FA가 된 카와무라는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게 됐다.

2024~2025시즌 카와무라는 멤피스와 멤피스의 G리그팀 멤피스 허슬에서 뛰는 투웨이 계약을 맺었다. 멤피스 소속으로 카와무라는 NBA 22경기에 출전해 평균 1.6득점 0.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슬에서는 24경기 12.4득점 7.8어시스트를 올렸다.


카와무라 유키(오른쪽). /AFPBBNews=뉴스1

분명 가능성도 보였지만, 한계가 뚜렷했다. 카와무라는 NBA 하부리그격인 G리그 무대를 뒤집어놨다. 상대 허를 찌르는 패스와 과감한 돌파, 외곽포까지 터트리며 아시아 최고 수준의 포인트가드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NBA 본 무대에서는 좀처럼 출전 시간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12득점 5어시스트를 올리며 번뜩였다.

하지만 멤피스는 끝내 카와무라와 동행을 끝냈다. FA가 된 카와무라는 타 구단과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전망이다.

일본 내에서는 카와무라의 미국 무대 도전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크다. '야후재팬'에 따르면 일본 팬들은 "아직 B리그에 돌아오기는 아쉽다", "G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가길 바란다", "B리그에 복귀하면 일본 농구가 흥행하겠지만, 선수 개인의 미국 도전을 응원한다"는 등 카와무라의 미국 잔류를 바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농구선수로서 비교적 작은 신장에도 아시아 정상급 퍼포먼스를 뽐내는 카와무라는 만화 슬램덩크의 '송태섭 실사판'이라는 별명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카와무라 유키(왼쪽)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