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에 뛰어든 조핸슨 “한국 다시 와 너무 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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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시작’ 개봉 행사차 방한
공룡 쫓는 전직 특수요원 역할
“영화관서 경이로운 체험 하세요”

 새로운 시작’의 주연을 맡은 배우 루퍼트 프렌드, 스칼릿 조핸슨, 조너선 베일리(왼쪽부터). 이들은 거대 공룡의 DNA를 채취하라는 미션을 받고 공룡을 쫓는 역을 맡았다. 뉴스1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의 주연을 맡은 배우 루퍼트 프렌드, 스칼릿 조핸슨, 조너선 베일리(왼쪽부터). 이들은 거대 공룡의 DNA를 채취하라는 미션을 받고 공룡을 쫓는 역을 맡았다. 뉴스1
“쥬라기 시리즈의 오랜 팬이었어요. 어린 시절의 꿈이 현실이 된 것 같아 너무 기뻤죠.”

1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개봉 기념 행사에서 공룡을 쫓는 전직 특수부대 요원 역을 맡은 스칼릿 조핸슨(41)은 9세 때 가족과 함께 영화관에서 본 ‘쥬라기 공원’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쥬라기 시리즈를 처음 접했는데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이번 작품으로 시리즈를 처음 접할 어린이들 반응이 어떨지 기대가 된다”고 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2022년 개봉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이후 3년 만에 나온 시리즈물. 작품의 시점은 쥬라기 월드를 벗어난 최상위 포식자 공룡들이 인간 세상으로 나온 지 5년 뒤다. 이전 시리즈들이 공룡의 무차별 공격에 맞서는 구도였다면, 이번 작품은 인간이 오히려 공룡을 쫓는다는 설정이다.

조핸슨이 연기한 ‘조라’는 글로벌 제약회사 임원 ‘마틴’(루퍼트 프렌드)에게 거대 공룡의 DNA를 채취하는 미션을 제안받고 고생물학자 ‘헨리’(조너선 베일리), 베테랑 선장 ‘던컨’(마허샬라 알리)과 함께 섬에 들어간다.

이번 작품은 쥬라기 세계관 창시자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아 더 눈길을 끈다. ‘쥬라기 공원’(1993년), ‘쥬라기 공원2―잃어버린 세계’(1997년)의 각본가였던 데이비드 켑이 각본을 맡기도 했다. 제작사에 따르면 조핸슨은 스필버그 감독에게 직접 연락해 출연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캐스팅이 된 뒤에도 ‘조라’ 캐릭터 설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고 한다.

“조라는 로맨스나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이야기하는 캐릭터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켑이 이런 제 생각을 반영해 각본을 수정해줬어요. 너무나도 사랑하는 작품에 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마블 슈퍼히어로 시리즈에서 ‘블랙 위도우’ 역으로 고난도 격투신을 선보인 ‘액션 스타’인 조핸슨에게도 쥬라기 시리즈는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한다. 압도적인 자연 풍광을 담기 위해 태국이나 몰타 등 여러 곳에서 암벽 하강 같은 고난도 액션신을 촬영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은 “조핸슨이 맹그로브 숲에서 허리까지 잠겨 촬영한 때가 있었는데, 당시 독사를 물에서 끌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배우들의 몰입을 위해 지금까지 지켜온 비밀”이라고 하자 조핸슨은 놀라며 웃기도 했다. 조핸슨이 한국을 찾은 건 2017년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이후 8년 만이다. 그는 “한국에 다시 와서 너무 신이 난다”며 “아침에 명동에 가서 스킨케어 제품을 많이 샀다”고도 했다.

“이번 작품은 꼭 영화관에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함께 경이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거든요. 팝콘이 무진장 날아다닐 거라고 장담합니다, 하하.”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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