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 “한·일 양국은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할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리셉션’에 보낸 영상 축사를 통해 “지난 60년간 한·일 양국은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발전을 함께 이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슬로건인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를 언급하며 “한·일 양국이 함께 나아가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위해 출국해 이번 리셉션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의 미래 협력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낸 것은 과거사 문제에 얽매여 대일 관계 악화를 자초한 문재인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평소 강조하는 실용주의 외교 노선에 따라 국익에 부합한다면 직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했더라도 한·일 관계 개선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통화하며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G7 정상회의 기간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회담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배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