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문학은 끝끝내 희망-행복 찾는 찬란한 장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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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아동문학 사람들] 〈6〉 ‘순례주택’ 유은실 작가 등단뒤 21년간 30여권 작품 발표… 유머-풍자 넘치는 작품세계 구축 “책 안읽는 어린이도 작가 될 수 있어… 린드그렌 작가는 내 출발-지향점” 에세이집 ‘나의 명랑한 생존기’ 출간 유은실 작가는 “(내 독자들이) 어려움 앞에서 마음이 무너지지 않는 힘을 가진 아이들이 된다면 좋겠다”며 “책을 통해 ‘명랑한 생존의 기운’을 전수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어린 독자를 웃기고 싶다’는 열망에서 글을 쓰는 동화 작가가 있다. 성인 독자의 마음까지 울린 베스트셀러 ‘순례주택’을 쓴 유은실 작가(52)다. 2005년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으로 등단한 뒤 30여 권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특유의 유머와 풍자가 넘치는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사는 곳과 학벌을 잣대로 차별이 만연한 세태 속에 어른다운 어른이 살고 있는 빌라 이야기를 다룬 ‘순례주택’은 세대를 넘은 공감을 받으며 30만 부 이상 판매됐다. 유 작가가 20일 특별한 가족사와 투병기 등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은 삶을 되돌아본 에세이집 ‘나의 명랑한 생존기’(비룡소)를 펴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작가는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경험이지만 픽션엔 담을 수 없는 것들이 누적돼 있었다”며 “마치 조각 이불처럼 그런 삶의 조각들을 모아 봤다”고 했다. 에세이집에는 몸이 불편해 휠체어 생활을 하면서도 농담을 즐겼던 아버지, 서울 독산동 골목을 뛰어다니며 유년 시절 내내 책과 담을 쌓고 살다 20대 중반 뒤늦게 아동문학의 매력에 빠진 일 등 그를 아동문학 작가로 빚어 온 내밀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책 안 읽는 어린이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작가는 처음 만난다. “음, 나도 이런 질문은 처음 받는다.(웃음) 강연에서 만난 아이들이 ‘저희도 읽지 마요?’ 하고 묻는데, ‘그때 못 읽은 책 지금 읽느라 되게 바빠’라고 말해 준다. 어릴 때 집에 있던 계몽사 전집 중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방랑의 고아 라스무스’가 있었는데, 그걸 밟고 놀기만 했고 읽지를 않았다. 그때부터 봤다면 더 좋은 작가가 됐으려나.” 유 작가에게 스웨덴 동화작가 린드그렌은 특별하다. 요리학원 강사로 일하다 뒤늦게 문예창작과로 진로를 틀었던 20대, 과외 하던 학생 추천으로 알게 됐다. 드라마로만 알던 ‘말괄량이 삐삐’에 원작 동화가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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