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막지 못한 유해란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내 골프인생 기록 새로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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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블랙데저트 챔피언십 26언더파 정상
첫날부터 선두, 마지막까지 지켜내며 통산 3승
신설 대회 우승, 상금 6억 3000만원

  • 등록 2025-05-05 오전 6:00:27

    수정 2025-05-05 오전 6:23:48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유해란이 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이 된 뒤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유해란은 5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묶어 8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공동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 인뤄닝(중국·이상 21언더파 267타)의 추격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시즌 첫 승이자 LPGA투어 통상 3승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뒤 2023년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유해란은 루키 시즌 아칸소 챔피언십 그리고 지난해 FM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을 거뒀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최종일 선두로 출발했지만, 역전을 허용하면서 공동 6위에 만족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부터 선두로 나서 3라운드까지 계속 1위 자리를 지킨 유해란은 마지막 날에서 1위를 내주지 않으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45만 달러(약 6억 3000만원)을 받아 지난주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일주일 만에 씻어냈다.

2타 차 선두 출발한 유해란은 전반까지는 헨젤라이트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유해란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를 골라내 21언더파까지 점수를 낮추면서 순항했다. 그러나 헨젤라이트가 5타를 줄이면서 1타 차로 추격했다.

불안했던 선두는 11번홀(파4) 버디에 이어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면서 흐름을 완전히 바꿔놨다. 24언더파까지 점수를 낮춰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렸고, 남은 홀에서도 2타를 더 줄이면서 5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정말 믿을 수 없는 날이다. 26언더파라는 제 골프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며 “오늘도 마지막까지 잘하기 위해서 인내심을 가졌고, 그 목표를 이뤘다. 이번 주는 정말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유해란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는 올해 김아림의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김효주의 포드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을 합작했다.

류옌(중국)가 19언더파 269타를 쳐 4위에 올랐고, 신인왕 랭킹 1위 다케다 리오(일본)는 5위(18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주 한국에서 열리는 아람코 팀 시리즈에 출전하는 김효주는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쳐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유해란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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