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스크린 사용시간, 빈곤보다 학업·발달에 영향 크다”

1 week ago 24

AP뉴시스 어린이·청소년의 게임·소셜미디어 노출 등 ‘스크린 사용 시간’이 학업 성취도와 언어 능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특히 스크린 사용 시간이 부모의 양육방식이나, 조산, 심지어 ‘가난하게 태어나는 것’보다 발달에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캐나다 캘거리대 연구진은 2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JAMA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게임·소셜미디어·스트리밍 등 스크린 사용 실태를 다룬 23개 메타분석(통계적 검토)을 진행했다. 분석 대상은 64개국 280만 명이 넘는 어린이·청소년이다.연구진에 따르면, 스크린 사용 시간이 길수록 전반적 학업 성취도가 낮고 언어 발달이 더뎠고 친구·또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스크린 노출이 많은 아이들은 불안과 우울 증상이 더 많았고, 공격성이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 같은 행동 문제도 더 많이 나타났다.연구진은 “스크린 노출량이 높을수록 전반적인 학업 성취도 저하, 언어 발달 부진, 내면화 및 외면화 행동 증가, 정서적 문제, 또래 관계 문제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러한 효과 크기는 사회경제적 지위, 양육 방식, 조산 등 아동 발달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다른 요인들에 대해 보고된 효과 크기와 유사하거나 더 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이 비교는 스크린 사용이 빈곤보다 더 해로운지를 직접 검증한 것이 아니라, 연구에서 보고된 연관성의 강도를 견준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종합하면 스크린 사용은 아동의 다양한 영역에 걸친 행복과 관련된 잠재적으로 수정 가능한 요인 중 하나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결론 내렸다.지난해에도 비슷한 결론의 연구가 나온 적 있다. 아동 29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심리학회보(Psychological Bulleti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스크린 사용량이 많을수록 어린이들에게 정서·행동 문제가 생기기 쉬웠고, 이미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이후 화면을 보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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