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란 정당’ 발언을 두고 격전을 벌였다.
이날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공모 정당”이라고 발언하면서 본격적인 싸움이 촉발됐다.
김 의원은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던 중 이같이 말했으며 이에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을 치며 격노했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권 의원에 “왜 국회의원에게 손가락을 하냐”고 반발했고, 권 의원은 “야, 조용히 해”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조 의원은 “야라니”라고 맞섰다.
권 의원이 “내란 공범이라니”라고 화를 내며 조 의원 쪽으로 향하자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과해야지”라고 조 의원을 거들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나서서 중재하려 했지만 서로 물러설 기미가 없어 긴장감이 높아졌다.
곽규택·신성범·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권 의원을 제지하려 나섰고,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라니”라고 연이어 외쳤다.
권 의원이 민주당 측으로 오자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기 왜 오냐. 야라고 하는 게 괜찮나”라고 따졌고, 박 의원과 함께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두 사람 사이를 막으면서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서명옥·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조용히 좀 하세요”라고도 외쳤다. 의원들이 뒤섞인 상황은 10여 분간 이어졌다.
이 외에도 이날 대정부질문서 양당의 충돌은 이어졌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기지사 시절 평화부지사직을 만들었고, 이화영 전 부지사가 북한에 800만달러를 갖다 바쳤다”며 “이 전 부지사를 계속 감싸며 국민에 사과 한 마디 없는 민주당이야말로 외환옹호당”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내란수괴가 관저에서 나오면서 ‘어차피 대통령 5년 하나, 3년 하나 이기고 돌아온 것 아니냐’고 뻔뻔하게 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 말을 듣지 못했다”고 답하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뉴스 안 보는가”라고 되물었다.
이후 박 장관이 “요즘 안 본다”고 받아치자 김 의원 길의 이후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