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올해 11월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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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오른쪽) KBO총재와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대사가 평가젼 개최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O |
KBO는 “오는 11월 8일과 9일 이틀간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표팀 평가전을 개최하기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평가전은 11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소집돼 훈련을 시작하는 대표팀이 치르는 첫 공식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KBO는 체코야구협회와 평가전 개최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는 허구연 KBO 총재와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대사가 참석했다.
KBO는 “이번 평가전은 지난해 11월 쿠바와의 평가전으로 첫발을 내딛은 K-BASEBALL SERIES의 일환”이라며 “ 2025년에도 대표팀의 경쟁력 강화 및 경험 축적을 위해 유치한 프로젝트다”고 설명했다.
체코는 WBSC 세계랭킹 15위에 올라있는 유럽 야구의 강호다. 유럽 국가 중에선 8위 네덜란드, 14위 이탈리아 다음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내년 도쿄에서 열리는 WBC 본선 라운드에서도 한국과 C조에 편성돼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2023 WBC 당시 체코는 도쿄 라운드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편성돼 1승 3패를 기록, B조 5개팀 중 4위를 기록했다.
체코 대표팀을 이끄는 주요 투수로는 다니엘 파디삭이 있다. 2023 WBC에서 중국전 선발투수로 등판했던 파디삭은 시속 150km 직구를 주무기로 한다.
야수 중에는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 A 경력이 있는 마르틴 체르벤카가 있다. 체르벤카는 2023 WBC에서 체코 대표팀의 4번타자를 맡았다. 유럽 국가들이 주축이 돼 참가하는 2025 프라하 베이스볼 위크에서 한 경기에서 홈런 4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허구연 총재는 “KBO가 유럽의 야구 강국인 체코 대표팀을 국내로 초청해 경기를 갖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 이번 평가전이 산업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양국의 우호 관계를 더욱 증진시키고, 내년 WBC에서 양국 모두 선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대사는 “KBO와 체코야구협회가 오는 11월 서울에서의 평가전 개최에 합의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평가전을 체코 야구계는 크게 기대하고 있으며, 훌륭한 경기가 펼쳐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피터 디트리치 체코야구협회 회장도 “체코 대표팀을 초청해 준 KBO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야구 강국인 한국 대표팀과 경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체코야구협회는 KBO와 한국야구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평가전을 통해 KBO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이를 시작으로 양국 간의 교류를 지속해 나가고 싶다”면서 “내년 프라하 베이스볼 위크에는 한국팀도 공식 초청하려고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