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가 지난밤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으며 암흑으로 물들었다. 전력난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으면서 주민 불편과 인명 구조 상황이 이어졌다.
14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5시 16분께 인천시 영종구 영종동 일대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인천시는 2000호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으나 집중 조사 과정에서 3084호로 확대됐다. 호는 한전의 계약 단위를 의미한다. 아파트 단지가 하나의 호로 묶이는 경우도 있다. 피해 규모를 세대 기준으로 환산하면 2만5169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중산변전소로 연결되는 지중송전선로 설비에 이상이 생기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송전선로 2개 중 1개가 고장 났는데 나머지 1개의 선로도 문제를 일으키면서 정전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갑작스러운 전력 공급 중단으로 영종도 주민 25명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갇혀 소방당국이 구조했다고,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교통경찰이 수신호로 차량 이동을 통제했다. 무더위 속에서 냉방 기기 사용도 불가능했다.
한전은 비상상황조직을 꾸리고 복구 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정전 발생 4시간 40분 만인 오후 10시께 3003호에 대한 전력 공급이 재개됐고, 오후 11시 31분께 81호에 대한 전력 공급이 완료됐다. 다만 이는 주변 변전소의 예비 전력을 투입한 임시 조치다.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면 다시 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전은 추가 송전선로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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