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연금펀드 61.3조 ‘뭉칫돈’
20세 미만 가입 증가율 53.4% ‘껑충’
“상품별 특성·중도해지 페널티 유의”
증시 불장에 연금저축도 원금 보장형 보험이나 신탁 대신 펀드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연금보험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신규 가입자 10명 중 9명은 연금펀드를 택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 적립금은 총 198조 2000억원이었다. 전년대비 19조 3000억원(10.8%) 늘어난 수치다. 총가입자 수도 전년에 비해 76만 1000명(10.0%) 증가한 840만 3000명에 달했다.
연금저축은 국민연금(1층), 퇴직연금(2층)과 함께 3층 연금체계를 구성하는 노후준비의 핵심 수단이다.
상품별로는 연금저축펀드 성장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은 61조 3000억원으로, 전년(40조 7000억 원) 대비 50.7% 급증했다. 전체 연금저축 시장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22.7%에서 지난해 30.9%로 8.2%포인트 올랐다.
반면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은 114조 1000억원(57.6%)으로 여전히 규모는 가장 컸으나 전년대비 1.2% 줄었다. 지난 2018년 신규 판매가 중단된 연금저축신탁(13조 8000억원)도 전년에 비해 6.4% 감소했다.
판매사별로는 보험사가 114조 3000억원(57.7%)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금융투자사(55조 4000억원, 27.9%), 은행(19조 5000억원, 9.8%) 순이었다. 연금저축펀드 수요 증가로 금융투자사 적립금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은 연금저축 시장의 ‘머니무브’ 배경에는 지난해 75.6% 상승률을 기록한 코스피 영향이 크다. 지난해 연금저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연간 수익률은 29.3%에 달했다.
이에 반해 원리금 보장 성격이 강한 신탁은 4.0%, 보험 누적수익률은 0.8%에 불과했다. 보험은 가입 초반에 수수료가 집중됨에 따라 가입 후 기간이 경과 할수록 수익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 최초 판매 후 경과 기간별 연평균 수익률은 3년 기준 -0.7%에서 10년 경과 시 0.8%에 그쳤다.
상품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 기준으로는 ETF가 19.9%로 가장 높았고 펀드(14.3%), 신탁(3.3%), 보험(0.8%)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은 40~50대 가입자가 전체의 절반(50.0%)을 차지했다.
다만, 가입자 증가율 기준으로는 20세 미만 가입자가 전년대비 53.4% 급증했다. 부모가 자녀의 노후자금을 미리 준비해 주거나 청년층의 조기 재테크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득별로는 연 근로소득 1억원 이상 급여소득자의 가입률이 49.0%에 달해 고소득층일수록 세제 혜택 활용도가 높았다.
“상품별 특성·중도해지 페널티 유의해야”
금감원은 가입자가 상품별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뒤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금저축보험은 저축보험에 연금 기능을 더한 상품으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으나 최저보증금리와 원금이 보장되는 특징이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일반 증권계좌와 같이 ETF,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운용 성과에 따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가입할 땐 세제 혜택뿐 아니라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도 고려해야 한다.
세액공제를 받은 원금과 운용수익을 중도인출하면 연금 외 수령으로 간주돼 기타소득세(16.5%)가 부과된다.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대개 7년 내 중도해지 시 해지공제액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금저축을 중도인출 하거나 해지할 경우 세제 혜택을 받은 원금과 운용수익에 대해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된다”며 “현재 가입된 상품을 다른 업권이나 상품으로 변경하고 싶다면 기존 계약을 해지하는 대신 가입 기간과 세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해 주는 ‘계좌이체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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