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뇌에 8년째 ‘폭탄’ 안고 살아…“병원서 본 것 중 가장 컸다”

3 weeks ago 14

(사진=여에스더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여에스더 인스타그램 캡처.)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사업가인 여에스더(59)가 자신의 뇌동맥류 투병 근황을 공개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여에스더는 유튜브 채널 ‘에스더TV’를 통해 자신이 뇌동맥류를 앓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뇌동맥류는 증상 없이 조용히 자라나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에, 흔히

‘머릿속 시한폭탄’이라 불린다.

여에스더는 2017년 일본 여행 중 묵직한 두통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세면대에 머리를 숙이다 묵직한 통증을 느낀 여에스더는 이상함을 느끼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병원을 찾았다.

뇌 MRA 검사 결과, 6mm 크기의 뇌동맥류가 발견됐다.

당시 그는 의사로부터 “병원에서 본 것 중 제일 크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크기가 줄어 4mm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통해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증상이 없다고? 그래서 더 위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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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맥류는 말 그대로 뇌 속 동맥 벽이 약해져 풍선처럼 부풀어오른 상태를 말한다. 이 상태 자체는 당장 큰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파열될 경우가 문제다.뇌동맥류가 터지면 뇌에 심각한 출혈이 생기며, 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지주막하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뇌동맥류가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요인, 고혈압, 흡연, 가족력 등이 뇌동맥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뇌동맥은 벽이 얇기 때문에, 혈압이 높거나 혈류 압력이 강해지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뇌동맥류는 대부분 아무 증상 없이 조용히 자란다. 이 때문에 건강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드물게는 복시(사물이 겹쳐 보임), 시야 저하,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머리를 둔기로 맞은 듯한 심한 두통’과 함께 목이 뻣뻣해진다.
그 외에도 구토, 의식 저하, 요통 및 좌골 신경통, 간질 발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와 관리는 어떻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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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뇌동맥류는 그 크기와 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클립 결찰술은 두개골을 절개해 동맥류 부위에 클립을 씌워 혈류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코일 색전술은 대퇴동맥을 통해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넣고, 뇌동맥류 내부에 금속 코일을 채워 막는 시술이다.

또 머리를 열지 않는 혈류전환기(stent) 시술도 있다. 혈관 안에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 피가 흐르는 방향을 바꾸는 치료법으로, 절개 없이 시술이 가능해 회복이 빠르고 비용 부담도 비교적 적다.

모든 뇌동맥류가 수술 대상은 아니다. 크기가 작고 파열 위험이 낮은 경우에는 수술보다는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통해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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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맥류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

✔ 고혈압 조절

✔ 주 5회, 하루 30분 이상 꾸준한 운동

✔ 약물 치료 시 복약 순응도 유지

✔ 건강한 식습관과 금연

✔ 주기적인 뇌혈관 검진

- 특히 뇌 질환 가족력,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환자에게 중요하다.

뇌동맥류의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경험과 병원의 수술 역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여러 치료 방법이 가능한 병원을 찾고, 다양한 전문의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중요한 선택지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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