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에 또 연장 …'10억 로또' 청약대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 '과천그랑레브데시앙' 재공급 1가구에 대한 청약 기간을 18일까지로 연장한다. 10억원 이상 시세차익이 예상되자 청약 신청자가 몰리며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16일 LH는 "과천그랑레브데시앙 재공급 1가구에 대한 청약 접수 기간이 연장됐다"며 "많은 청약자가 몰려 원활한 접수가 이뤄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접수 기간을 연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마감될 예정이었던 해당 청약은 18일 오후 5시까지로 기간이 늘어났다. 마감 기한까지 24시간 접수가 가능하다.

청약 수요가 몰린 건 해당 단지가 10억원 로또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총 472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2020년 최초 분양 공고를 냈다. 이 중 전용면적 55㎡ 1가구가 해약돼 이번에 재공급이 결정됐다. 분양가는 5년 전 가격인 5억3933만원 그대로 나왔다. 발코니 확장 등 기존 해약 가구가 선택한 사항을 승계한다고 해도 분양가가 5억원대 중반을 넘지 않는다.

인근에 위치한 2008년 준공된 과천 래미안슈르 아파트 전용 59㎡(6층)는 지난달 28일 16억5000만원에 중개 거래됐다. 물론 래미안슈르의 평형이 조금 더 크지만 관련 시세를 고려하면 10억원가량 차익이 예상된다. 신청 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일(5월 29일) 기준 전국 무주택 구성원으로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한부모가족 중 한 조건을 갖춰야 한다.

LH는 당초 청약 일정을 지난 9일로 잡았지만 관련 문의가 쏟아져 모집공고를 한 차례 수정했다.

[이희수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