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레이스’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올레 스히렌, 서울 아파트 설계 공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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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시 맥락에 녹아드는 설계 원해” 성수3지구 공모 참여

세계적인 건축가 올레 스히렌(Ole Scheeren)이 한국 건축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아시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를 설계해온 그는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이하 성수3지구) 설계 공모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진설명 = 건축가 올레 스히렌 (Ole Scheeren)>

<사진설명 = 건축가 올레 스히렌 (Ole Scheeren)>

건축업계에 따르면 올레 스히렌은 오는 23일 마감되는 성수3지구 설계 현상공모에 국내 설계사인 나우동인건축사무소,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할 계획이다.

올레 스히렌은 “혁신적이면서도 서사가 담긴 건축을 추구한다”며 “한국의 건축문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번 성수3지구 공모를 통해 그 가능성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건축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도시와 사람 간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틀”이라며 “한국에서도 의미 있는 건축 디자인으로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레 스히렌은 도시 맥락 속에서 건축의 역할을 재해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건축물의 외관이나 규모에 집중하기보다는 도시 구조와 사람 간의 상호작용,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긴다.

대표작으로는 싱가포르의 ‘인터레이스 아파트’가 있다. 기존 아파트 단지의 수직적 형태에서 벗어나 수평 블록을 교차해 쌓는 구조로 설계된 이 건축물은 2015년 세계건축축제(WAF)에서 ‘세계 건축물상’을 수상했다.

<사진설명 = 싱가포르 인터레이스 아파트. 일반적인 아파트와 다르게 수평 건물을 교차하는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사진제공=Iwan Baan)>

<사진설명 = 싱가포르 인터레이스 아파트. 일반적인 아파트와 다르게 수평 건물을 교차하는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사진제공=Iwan Baan)>

이 외에도 태국 방콕의 ‘마하나콘 타워’, 중국 베이징의 CCTV 본사 사옥, 중국 선전의 텐센트 신사옥 ‘헬릭스’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초고층 건축물을 다수 설계해왔다. 특히 CCTV 본사는 2013년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로부터 ‘세계 최고 고층 건축물’로 선정되며 그를 세계적 건축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는 과거 한국에서도 부산 해운대에 들어서는 171m 높이의 특급호텔 설계에 참여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MDM그룹이 시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스히렌은 이를 통해 한국 건축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성수3지구 설계 공모에 세계적인 건축가가 참여하면서 해당 구역의 개발 결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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