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코망되르 훈장은 저만의 영광이 아닌 대한민국의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잘하라는 의미라 생각하고 활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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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조수미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의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5 조수미 콘서트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훈장을 착용한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62)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메이플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최고 등급 문화예술공로훈장인 ‘코망되르’ 수훈에 대해 “믿기지 않는 일이었고 놀라웠다”며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조수미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세 등급의 훈장 중 가장 높은 등급인 ‘코망되르’를 받았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한다. 조수미는 김정옥 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2002년), 지휘자 정명훈(2011년)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 수훈이다.
조수미는 “내년이면 국제무대 데뷔 40주년이 된다”면서 “2026년이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민간 외교사절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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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조수미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의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5 조수미 콘서트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훈장을 착용한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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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조수미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의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5 조수미 콘서트 기자회견에서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수상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
조수미는 ‘2025 조수미 콘서트 더 매직(The Magic)’이라는 타이틀로 △1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1일 성남아트센터 △22일 롯데콘서트홀 △24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차례로 관객들과 만난다.
그가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한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통해 직접 선발한 차세대 성악가들과 함께 꾸미는 특별한 무대다. 우승자 지하오 리(중국·바리톤)를 비롯해 조르주 비르반(루마니아·테너), 이기업(한국·테너), 줄리엣 타키노(프랑스·소프라노) 등이 출연한다.
한국 공연에 앞서 지난 11~12일 중국에서 열린 콘서트는 티켓이 전석 매진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번 공연은 베르디, 푸치니, 모차르트, 비제 등 오페라 거장들의 명곡으로 구성하며,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와 최영선 지휘자가 함께 무대 오른다.
한편 조수미는 국제무대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내년 중 국내에서 개최할 음악 페스티벌 준비도 일찌감치 시작했다. 그는 “엄청난 무대가 될 것”이라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봄 발매할 새 앨범 곡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놀라울 만큼 다양한 음악을 수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