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클러스터 입주 가결
7300억원 투입…2031년 준공
연간 정비물량 88→502대로
대한항공이 인천 영종항공 일반산업단지의 일부 용지를 경쟁자 없이 우선 분양받을 수 있게 돼 엔진·부품 정비 공장 구축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영종도가 아시아 최대 항공정비(MRO)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인천시는 최근 산업입지심의회를 열어 대한항공의 영종항공 일반산업단지 입주를 위한 사업계획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영종항공 일반산업단지 32만334㎡ 중 5만692㎡를 경쟁자 없이 우선 분양받아 엔진·부품 정비 공장 등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정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해 전체 산단 용지의 30%를 우선 분양할 수 있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이 우선 분양받을 용지는 전체 용지의 15.8%다.
대한항공의 항공 MRO 클러스터 조성계획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영종항공 일반산업단지에 1500억원을 투자해 엔진·부품 MRO센터를 조성한다. 바로 옆에는 대한항공이 5800억원을 투자해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신엔진 정비 공장을 짓고 있다.
신엔진 정비 공장에 이어 2031년 엔진·부품 MRO센터까지 준공되면 연간 88대 수준인 대한항공의 항공 정비 물량은 502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엔진·부품 MRO센터와 신엔진 정비 공장 등에는 전문 인력 2000명이 상주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대한항공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단순한 정비시설을 넘어 '기술집약형' 산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항공기 정비 중에서도 엔진과 부품 정비는 일반 정비보다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요하는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MRO 경쟁력 확보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가 대한항공의 우선 분양 신청을 승인하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조만간 영종항공 일반산업단지 사업시행자(LH·인천도시공사)에 우선 분양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후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오는 8월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2029년 착공이 유력하다.
윤백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대행(차장)은 "대한항공 MRO 클러스터가 국가 경쟁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준공 시점까지 모든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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