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시티, 창단 17년만에 NBA 파이널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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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저스알렉산더, 정규리그 이어 MVP

오클라호마시티의 셰이 길저스알렉산더(가운데)가 23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AP 뉴시스

오클라호마시티의 셰이 길저스알렉산더(가운데)가 23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AP 뉴시스
오클라호마시티가 창단 17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3일 열린 인디애나와의 2024∼2025시즌 NBA 파이널(7전 4승제) 최종 7차전 안방경기에서 103-91로 이겨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왕좌에 올랐다. 2008년 시애틀에서 오클라호마시티로 연고지를 옮겨 재창단한 뒤 처음 맛본 파이널 우승이다. 전신 시애틀은 1978∼1979시즌 파이널을 제패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전반전을 인디애나에 47-48로 밀린 채 마쳤다. 하지만 3쿼터부터 정규리그 득점왕(평균 32.7점)인 가드 셰이 길저스알렉산더(27)와 포워드 제일런 윌리엄스(24)의 득점력이 폭발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29점(12도움)을 올렸고, 윌리엄스는 20점을 넣었다. 1976년 NBA에 참가한 이후 첫 우승을 노렸던 인디애나는 ‘사령관’ 타이리스 핼리버턴(25)이 1쿼터에 아킬레스건을 다쳐 코트를 떠난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번 파이널 7경기에서 평균 30.3득점을 기록한 길저스알렉산더는 생애 첫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MVP인 길저스알렉산더는 NBA 역사상 네 번째로 한 시즌에 정규리그 득점왕과 MVP, 파이널 MVP를 모두 거머쥔 선수가 됐다. 앞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4회), 카림 압둘자바, 샤킬 오닐(이상 1회)만이 작성한 대기록이다.

캐나다 출신의 길저스알렉산더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1순위로 NBA에 입성할 때만 해도 마른 체형과 좁은 시야가 약점으로 꼽혀 ‘특급 루키’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비시즌에 오전 6시부터 포스트업과 슈팅 등 다양한 훈련에 매진하는 등 치열한 노력 끝에 최고의 별로 거듭났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 왔던 순간이 현실이 됐다. 이 꿈을 이뤄내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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